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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일본삼성, 히키코모리 사회화 학교 열어

등록 2008-05-08 18:58수정 2008-05-08 19:44

지난 6년간 집안에서 은둔생활을 해온 시라이시 도모후미(28·개를 안고 있는 이)씨가 8일 입학식 뒤 학교 관계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6년간 집안에서 은둔생활을 해온 시라이시 도모후미(28·개를 안고 있는 이)씨가 8일 입학식 뒤 학교 관계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히키코모리 = <은둔형 외톨이>
일본의 큰 사회적 문제인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의 사회복귀 능력을 기르는 학교가 재일 한국기업에 의해 설립됐다.

일본삼성이 요코하마시 비영리법인 ‘일본보조견협회’ 시설 안에 지어 기증한 ‘아스나로 학교’가 8일 입학식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6개월 기간의 청도견(청각장애인 도우미 개) 훈련 과정에는 대학졸업 뒤 6년 동안 은둔생활을 해온 시라이사 도모후미(28) 등 히키코모리 경력이 있는 20대 세 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전문가로부터 생활기초 훈련, 개와의 신뢰관계 구축 훈련을 통해 사회 적응력을 양성하게 된다. 일본삼성은 이들이 졸업 뒤 개와 관련한 사업(직장)에 종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삼성이 15년 동안 경기도 용인에서 맹도견 113마리를 훈련·배출한 경험을, 160만명에 이르는 일본 히키코모리 문제에 응용한 게 이 프로그램이다. 주인에게 버림받은 개들이 청도견으로 양성돼 동물보호 취지도 곁들여졌다. 청각장애인 도우미로 훈련된 개는 청각장애인에게 무상으로 분양될 예정이다. 일본에서는 해마다 버림받는 개가 18만마리에 이르며, 이 가운데 16만마리가 안락사되고 있다.

이창렬 일본삼성 사장은 “미국 맥클라렌 소년교도소에서 개를 키운 소년범들의 재범률이 0%였다는 사실을 참고해 개를 통한 사회복귀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며 “훈련과정을 통해 실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명나면 오사카와 한국에도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본삼성은 그동안 동남아 지뢰제거, 실크로드 문화재 전문가 육성 등의 사회공헌활동을 해왔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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