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지휘관 도쿄신문 인터뷰서 밝혀
나치 독일이 제2차 세계대전 말기 전투기로 연합군 폭격기에 ‘자살공격’을 감행한 것은 일본 가미카제 특공대를 본뜬 것이라고 <도쿄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자살공격을 수행했던 나치 독일 ‘엘베특별공격대’ 지휘관이었던 하요 헤르만(95) 예비역 공군대령은 <도쿄신문> 인터뷰에서 “일본 가미카제의 보도를 보고 최후의 수단으로 극적인 전술을 시험해보려고 생각했다”며 “당시 독일 주재 일본대사를 사령부로 초대해 가미카제 전법에 대해 물었다”고 밝혔다.
히틀러는 난색을 표시하고, 헤르만 괴링 공군총사령관도 “(자살을 전제로 하는 것은) 게르만적인 전법이 아니다”라며 반대했다고 한다. 그러나 전쟁 말기 연료와 전투기 등이 부족해 통상적 방공전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특공 전술로 연합군의 폭격을 둔화시키면 최신예 제트기를 양산하는 시간을 벌 수 있다고 설득해 납득시켰다고 그는 설명했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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