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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일본 파견노동자 또 ‘묻지마 살인’

등록 2008-07-23 19:29

30대 “회사 일 잘 안돼”
흉기 휘둘러 1명 사망
일본에서 17명의 사상자를 낸 ‘아키하바라 무차별 살상사건’이 발생한 지 두 달도 지나지 않아 도쿄에서 또 비슷한 칼부림으로 1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22일 오후 9시30분께 도쿄도 하치오지시의 게이오 하지오 지역 빌딩 9층에 있는 한 서점에서 파견사원으로 근무하는 간노 쇼이치(33)가 들어오자마자 흉기를 휘둘러 22살 여대생이 숨지고 21살 여성이 중상을 입었다. 용의자 간노는 흉기를 휘두른 뒤 달아나다가 역 인근 파출소 근처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경찰서에서 범행동기와 관련해 “회사 일이 잘 되지 않았다. 부모와 상담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 화가 나서 아무나 죽이려고 했다. 사건 현장 인근 슈퍼에서 칼을 사서 서점으로 갔다. 누구라도 좋았다”라고 말했다.

장래가 불안한 파견노동자 신분, 부모와의 불화, 절망적인 고독감 및 세상에 대한 막연한 적개심 등에서 아키하바라 사건의 용의자 가토 도모히로(25)의 범행동기와 비슷한 부분이 많다. 용의자는 고교 중퇴 뒤 수년 전부터 파견사원으로 제조업체를 전전하다가 지난 4월 하순 현재의 금속부품기업에 채용됐다. 그 뒤 곧바로 공작기계에 오른쪽 손가락 세개가 빨려들어가는 산재를 당해 9월부터 회사에 복귀할 예정이었다. 올해 들어 일본에서는 ‘도리마’(길거리 악마)로 불리는 무차별 살상사건이 5건이 발생하는 등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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