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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신중거사’ 후쿠다 첫 개각 카드 임박

등록 2008-07-30 18:20수정 2008-07-30 19:40

후쿠다 야스오(사진)
후쿠다 야스오(사진)
무엇이든 조심스런 행보를 거듭해 ‘신중거사’라는 별명이 붙은 후쿠다 야스오(사진) 일본 총리가 추락한 지지율을 만회하고 총선을 대비하기 위해 드디어 개각카드를 꺼내들었다. 후쿠다 총리는 30일 당내 파벌영수 중 한 명인 이부키 분메이 자민당 간사장과 회담을 갖고 31일 세계무역기구 비공식 각료회의의 결과를 보고받은 뒤 “자신의 결단과 생각을 다시 당과 상의하겠다”고 밝혔다고 일본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후쿠다 총리는 지난 9월말 전임 아베 신조 총리의 돌연한 사임으로 권좌에 오른 뒤, 아베 내각인사들을 그대로 끌어안은채 한번도 내각개편을 하지 않아 지도력 부재라는 비판에 시달렸다. 내각 개편은 다음달 4일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후쿠다 총리는 31일 연립정부 파트너인 오타 아키히로 대표와 개각을 둘러싼 의견교환을 할 예정이다.

자민당의 또다른 파벌영수인 고무라 마사히코 외상은 8월1일부터 8일 일정의 인도네시아 방문을 중지해 개각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후쿠다 총리는 6일 히로시마 원폭전몰자 위령식, 8일 베이징올림픽 개막식, 9일 나카사키 원폭희생자위령평화기념식전 등이 잇따라 참석할 예정이어서 내각개편은 4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여당 안에서는 보고 있다.

그러나 아베 총리 시절처럼 개각 이후 새각료 중 금전문제가 불거질 경우, 야당이 노리는대로 중의원해산과 총선으로 내몰릴 수도 있다는 점에서 개각은 후쿠다 정부의 최초이자 최후의 개편이 되는 ‘양날의 칼’로 작용할 수도 있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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