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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아소 간사장 이번엔 민주당을 나치에 비유해 물의

등록 2008-08-05 20:17

아소 다로(사진)
아소 다로(사진)
일본 ‘차기 총리감 1순위’ 아소 간사장
일제시대 식민지배를 정당화하는 발언을 되풀이해 논란을 빚어온 아소 다로(사진) 일본 자민당 새 간사장이 벌써부터 ‘설화’에 휩싸였다.

아소 간사장은 4일 신임 인사차 방문한 민주당 출신 에다 사쓰키 참의원 의장과 환담하던 중 민주당을 나치에 비유해 논란을 빚었다고 일본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그는 “민주당이 정권을 잡을 생각이라면 제대로 대응하지 않으면 안된다”면서 “나치 독일도 국민이 일단 하게 해보자라는 것이었다”라고 말했다. 에다 의장도 “민주당이 국민을 고려하지 않는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하토야마 유기오 민주당 간사장은 “아무리 뭐라고 해도 나치와 같이 취급하는 것은 용서할 수 없다”고 크게 반발했다. 아소 간사장은 “국회에서의 심의가 중요하다는 얘기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아소 간사장은 “창씨개명은 조선인이 원한 것”(2003년) “(종군위안부가 일본군에 존재한 성적인 노예라는 미 하원 대일 결의안)은 사실에 근거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등 과거 일본의 식민지배와 침략전쟁을 긍정하는 발언을 일삼아 왔다. 그러나 아소는 후쿠다 야스오 총리의 내각개편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포스트 후쿠다’ 후보로 1순위를 차지하는 등 일본 안에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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