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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차기정권 빨리 신임 물어야” 일본 민주당 ‘조기 총선체제’

등록 2008-09-02 19:02수정 2008-09-02 22:44

“아소 총리되면 불리” 우려도
일본의 제1야당인 민주당은 후쿠다 야스오 총리의 갑작스런 사임 이후 자민당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는 한편, 조기 총선 체제를 서두르고 있다.

오자와 이치로 대표는 2일 오후로 예정된 당간부회의를 오전으로 앞당겨 열어 “우리들이 국민을 위해 일해온 결과 후쿠다 내각의 붕괴로 이어졌다”며 “(차기 정권은) 선거관리 내각이므로 하루라도 빨리 해산에 신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또 이달 하순으로 예정된 차기 중의원 선거 1차 후보 결정을 이르면 이번주 중으로 앞당긴다고 했다. 적어도 현직 110명에 대해서는 1차 공천이 결정될 예정이라고 <마이니치신문>이 전했다. 오는 8일 당대표 선거 고시일 이후 단독 출마한 오자와 대표의 3선이 확정된 다음 선거구 여론조사 결과 등을 반영해 공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번 사퇴극이 몰고 올 파장에는 내심 위기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민주당의 대표 선거가 일정이 거의 겹치는 자민당 내 총재 선거 열기에 매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그것이다. 실제로 자민당 총재 선거는 아소 다로 간사장뿐 아니라 고이케 유리코 전 방위상 등 인지도가 높은 여성 정치인도 출마 가능성이 있어 민주당보다는 흥행 가능성이 높다.

한 간부는 오자와 대표가 당대표 선거(8일 고시, 21일 투표일) 입후보를 정식 표명한 날 후쿠다 총리가 사퇴극을 벌인 것에 대해 “오자와 대표의 무투표 3선을 방해할 목적으로 한 것 아니냐”고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당내에서는 “아소 간사장이 후임 총리가 된다면 자민당의 이미지가 밝아져 현재의 민주당 우세 여론에도 영향을 끼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1일 내각 개편에서 ‘후쿠다 총리·아소 간사장 체제’가 발족한 이후 권력이양 밀약설이 나돌 때부터 이런 경계심이 민주당 안에 팽배했다.

어느 간부는 “후쿠다 총리는 조만간 그만두는 것 아니냐고 생각해 왔다. 예상이 맞아도 기쁘지가 않다”고 말했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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