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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후쿠다 사퇴전략’ 효과…자민당 지지율 상승

등록 2008-09-08 19:04

총재선거 ‘흥행’…지지율 5%P 올라 43%
오자와 대표 3선 확정 민주당 역전당해
경기 후퇴조짐에 조기총선 여부는 불투명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의 전격적인 사퇴가 오히려 제1 야당인 민주당의 정권교체 기상도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민주당 총재선거(21일)에 맞춰 전격적으로 사퇴해, 자민당 총재선거(22일)에 유권자의 관심을 유도하려는 의도가 효력을 나타내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후쿠다 사퇴 뒤 자민당의 지지율이 높아지고 있어, 이를 기회로 의회 해산과 총선거로 나간다는 후쿠다 총리의 사퇴전략은 실제 어느 정도 효력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 자민당의 흥행성공 민주당이 8일 대표선거 공고에서 오자와 이치로 현 대표가 단독입후보해 싱겁게 대표 3선을 확정한 데 반해 자민당은 후보가 5~6명이 난립해 초반 흥행몰이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발표된 <니혼텔레비전>의 여론조사 결과 자민당 지지율이 42.9%로 지난달 조사에 비해 5.6%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민주당은 25.9%로 3.5%포인트 낮아졌다. 다른 조사에서도 ‘지금 당장 선거를 치른다면 어디에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서 한동안 앞서가던 민주당이 자민당에 역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955년 창당 이후 1990년대 초반 한때를 제외하고 50년 이상 지속된 자민당 지배체제를 뒤엎을 절호의 기회가 수포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 자민당 안에서는 총재선거 뒤 총리가 확정된 직후, 10월 국회해산-11월 총선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후쿠다 총리의 사퇴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는 의견(73%)이나 ‘자민당의 정권운영능력이 의심된다’는 의견(62%)이 주류임에도 불구하고, 자민당 지지율 제고는 언론의 관심이 자민당 총재선거에 쏠리는 상황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본 민영방송들은 정보 프로그램을 통해 자민당 총재선거 후보를 잇따라 등장시켜, 자민당 총재선거 분위기를 띄우는 역할을 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야마구치 지로 홋카이도대 교수는 8일 <도쿄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현재 자민당은 자신의 집에 불을 질러 구경꾼들을 불러모은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텔레비전이나 신문은 자민당의 뻔히 보이는 책략에 놀아나 한쪽을 띄우는 것이 과연 좋은가”라고 지적했다.

■ 불투명한 조기총선 그러나 집권 자민당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 시절 단행한 구조개혁의 후유증으로 빈부 및 지역 격차문제가 심화되고 최근 경기마저 후퇴조짐을 보여, 조기총선을 치고 나올 수 있을지 아직 불투명하다. ‘선거의 귀재’라는 오자와 민주당 대표의 선거전략에 맞설 대책마련도 숙제이다.

지난해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지방을 공략해 민주당 압승을 이끌어낸 오자와 대표는 이날 후보등록을 마친 뒤 △국민들이 마음놓고 살 수 있는 생활 만들기 △안심하고 자녀교육을 할 수 있는 체제 구축 △‘일하는 빈곤층’ 해소와 최저임금 인상 등 ‘새로운 국민생활을 만들겠다’라는 9개항의 기본정책안을 발표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비대한 관료기구의 ‘혁명적 개혁’을 강조했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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