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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자민당 총재선거 ‘아소 위한 잔치’

등록 2008-09-10 19:00수정 2008-09-10 19:00

일본 자민당 총재선거에 출마한 고이케 유리코 전 방위상이 10일 도쿄 자민당사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승리를 다짐하며 꼭 쥔 주먹을 들어보이고 있다.  도쿄/AP 연합
일본 자민당 총재선거에 출마한 고이케 유리코 전 방위상이 10일 도쿄 자민당사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승리를 다짐하며 꼭 쥔 주먹을 들어보이고 있다. 도쿄/AP 연합
역대최대 5명 출마한 가운데 ‘독주’ 체제
22일 실시되는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선거가 1 대 4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10일 자민당 총재선거 후보자 등록마감 결과, 아소 다로 간사장을 비롯해 요사노 가오루 경제재정상, 고이케 유리코 전 방위상, 이시바 시게루 전 방위상, 이시하라 노부테루 전 정조회장 등 5명이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이번 선거는 사토 에이사쿠 등이 출마한 1970년 총재선거 이래 최다 후보가 출마했으나, 아소 간사장의 초반 선두 양상에는 큰 변화가 없다. 현재까지 반아소 진영의 후보 4명은 당선보다는 자민당 총재선거의 흥행몰이를 위한 찬조 출연자 성격이 짙다. 아소 간사장은 당내 기반은 약하지만 대중적 인기가 높아, 총선에서 이길 수 있는 총재를 요구하는 당내 분위기를 타고 초반 선두 질주를 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전체 자민당 의원(386표)을 대상으로 투표동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9일 현재 아소 지지를 표명한 의원이 163명에 달해 아소 간사장이 42%를 넘는 의원 표를 확보했다고 10일 보도했다. 아소 간사장은 도·도·부·현 대표표(141표)에서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어, 1차투표에서 과반수를 확보할 가능성도 있다. 이부키파와 니카이파, 아소파 등 당내 3개 파벌이 아소 지지를 선언했고, 고가파와 야마자키파 등 4개 파벌은 각자 투표하기로 결정했다.

애초 각자 투표하기로 한 당내 최대 파벌 마치무라파의 경우, 최고 고문인 모리 이치로 전 총리가 아소 지지를 선언한 뒤 아소 쪽으로 기울고 있다. 그러나 과반수 획득에 실패해 결선투표로 넘어갈 경우, 반아소 진영 후보들이 연합전선을 형성해 대역전극을 연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네번째 총재선거에 도전하는 아소 간사장은 이날 출정식에서 “누가 민주당과 싸울 것인가가 가장 중요한 점”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내며 경기대책 중심의 선거 공약을 제시했다. 자민당은 총재선거 흥행몰이에 성공해 정국을 반전시킨 뒤, 그 여세를 몰아 ‘10월 국회해산-11월 초 총선 돌입’이라는 시나리오를 짜놓고 있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내각출범 초기 지지율이 높은 것은 축하 분위기에 편승한 것이어서, 지지율만 믿고 총선에 돌입했다가는 낭패를 볼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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