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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승부수 던진 오자와 이치로 민주당 대표

등록 2008-09-16 19:53

 오자와 이치로 민주당 대표(66·왼쪽 사진) 공명당의 오타 아키히로(오른쪽)
오자와 이치로 민주당 대표(66·왼쪽 사진) 공명당의 오타 아키히로(오른쪽)
국민신당과 통합·선거구 교체 등
민주당 ‘자민당 바람’ 타개책 내놔
일본 정가의 승부사 오자와 이치로 민주당 대표(66·왼쪽 사진)가 다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일본 집권 자민당의 총재선거 흥행몰이로 인한 역풍을 타개하기 위해 소수야당인 국민신당과 통합을 언급하고, 선거구를 도쿄로 옮겨 공명당 대표와 정면대결을 검토하는 등 배수진을 치고 있는 것이다.

오자와 대표는 15일 기자회견에서 “(중의원 입후보 예정자가) 경합하는 선거구는 철저하게 조정하겠다. 하나가 되는 것도 선택지이다”라고 언급해 국민신당과 중의원선거 전에 통합을 검토할 의향을 내비쳤다.

오자와 대표가 16일 국민신당의 와타누키 다이스케 대표와 회담에서 두 당이 중의원 메니페스토(정권공약)에 ‘우정민영화 수정’하는 공약을 포함시키기로 합의한 것도 국민신당과의 통합을 염두에 둔 것이다. 와타누키 대표는 2005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총리의 우정민영화 추진에 반대해 자민당을 탈당해 국민신당을 창당했다.

하토야마 유키오 민주당 간사장도 지난 14일 민영방송에 출연해 “(오자와 대표가 선거구인) 이와테에서는 안나온다. 아마 간토지방을 중심으로 선거구가 정해질 것이다”고 오자와 대표의 선거구 교체 가능성 거론했다. 그는 공명당의 오타 아키히로(오른쪽) 대표의 선거구인 도쿄 12구에서 출마가 거론되고 있는 데 대해 “하나의 유력한 선택지”라고 말했다. 오자와 대표의 도쿄출마는 ‘1석2조’의 포석을 깔고 있다.

오자와 대표가 1969년 이후 내리 13선을 이룩한 이와테 선거구를 떠나 공명당 대표와 정면대결함으로써 공명당과 그 지지 모체인 종교단체 창가학회를 뒤흔들 수 있을 뿐 아니라 ‘최후의 싸움’이라는 결의까지 보여줘 민주당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다는 게 민주당 집행부의 계산이다.

전체 300석의 중의원 선거구 중 현재 공명당의 선거협조를 얻지 않고 자력으로 당선될 수 있는 자민당 후보는 몇십명에 불과할 정도로 공명당의 표 결집력은 끈끈하다. 공명당은 자당 후보가 출마하지 않는 지역에서는 자민당 후보에 투표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오자와 대표가 결사항전의 자세를 보이는 것은 자칫하면 정권교체의 꿈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 7월 참의원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뒤 후쿠다 야스오 총리를 압박해 사임시키는 데까지는 성공했으나 자민당이 총재선거에 후보를 5명이나 출마시켜 텔레비전을 독점하는 바람에 자민당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다. 자민당 총재 후보가 텔레비전에 비친 시간이 민주당보다 10배 이상 많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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