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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족벌내각’ 아소 저택 ‘축구장 반쪽’

등록 2008-09-30 18:56수정 2008-09-30 19:18

도쿄 최고급 주택가 50억엔…‘부정 여론’ 팽배
유난히 2~4세 의원들이 많아 논란을 불러일으킨 아소 다로 일본 총리 내각이 각료들의 보유 자산도 많아, ‘갑부내각’이라는 비아냥이 터져나오고 있다.

아소 총리는 도쿄도 최고급 주택가인 시부야구 가미야마초에 있는 저택은 대지만 2400㎡로 시가로 따져 50억엔에 상당한다고 <도쿄신문>이 보도했다. 이웃인 ‘아소’ 기업의 사장인 친동생 아소 유타카의 대지까지 포함하면 5천㎡가 넘는다. 아소는 고향인 후쿠오카현의 각종 토지 2만㎡를 비롯해 4만㎡이상의 땅을 보유하고 있는 갑부이다.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클레이 사격 대표선수로 출전한 그는 대표팀 전지 훈련을 사격장을 두개나 갖춘 자신의 고향집(후쿠오카 이즈카시)에서 실시하기도 했다. 그는 골프회원권만 8개를 갖고 있다.

그의 집안이 운영하는 아소그룹은 콘크리트 제조회사, 병원, 골프장 등 64개 기업을 거느린 재벌이다. 아소 재벌의 뿌리는 증조부인 아소 다키치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소 다키치는 석탄산업을 인수해 규슈 3대 석탄재벌을 성장시킨 뒤 철도·전력·금융 등 분야로 진출했다. 아소재벌은 전후 아소 총리의 외조부인 요시다 시게루의 자금원 노릇을 했다. 아소 총리는 이전에 “재산이 차고넘칠 정도로 많아 모든 사람의 미움을 받았다”고 많이 가진 괴로움을 토로했다고 한다.

아소 못지않은 자산가는 아소 총리의 최측근인 하토야마 구니오 총무상이다. 종전 직후 총리를 지낸 하토야마 이치로의 손자로 4세 정치인인 그는 지난 1월 세계 주가 동시하락 때 30억~40억엔의 평가손을 냈다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유명 타이어제조업체인 브리지스톤 창업주(이시바시 쇼지로)가 외증조부인 관계로 이 기업의 주식 375만주를 갖고 있다.

오부치 게이조 전 총리의 차녀인 오부치 유코는 34살의 나이에 도쿄 시내에 토지와 건물, 골프장 회원권을 두 장을 보유하고 있다.

<주간아사히> 최근호를 보면 아소 내각의 공개자산 규모는 1억2628만엔으로 아베 내각(9136만엔)과 후쿠다 내각(1억1695만엔)보다 많다. 각료들의 공개자산액은 토지의 경우 시가가 아닌 표준과세액(토지)과 액면가(주식)로 신고하는데다, 보통·당좌예금도 빠져있어 실제 보유자산은 훨씬 많다. 아소 총리도 신고액은 4억9056만엔에 불과하고, 최고액수를 기록한 하토야마 총무상도 7억3036만엔에 머물렀다.

<주간아사히>는 “아소 내각 각료들은 ‘국민생활의 불안’이라고 운운하기보다는 차라리 자신들의 막대한 재산을 보시하는 게 어떠냐”고 꼬집었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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