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파산한 야마토생명보험사의 나카조노 다케오 회장(가운데)과 경영진들이 10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에 앞서 고객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하고 있다. 도쿄/AP 연합
보수적 운영에도 ‘금융부실’ 여파 못피해
미국발 금융위기의 여파로 일본의 금융기관이 처음으로 파산했다.
일본의 중소 생명보험회사인 야마토생명은 10일 갱생특례법의 적용을 도쿄지방재판소에 신청했다고 발표했다. 야마토생명은 세계적 금융위기로 보유하던 유가증권의 가치가 급락해, 2008년 9월 중간결산에서 114억엔(약 1479억원)의 채무초과 상태에 빠져 자력개생을 포기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이날 도쿄 주식시장에서는 전날 부동산투자신탁회사의 도산에 이어, 이날 야마토생명의 파산 선언으로 부동산과 생명보험사 주가가 크게 떨어져 닛케이평균주가가 881.06(9.62%)이나 폭락했다.
야마토생명은 9월말 현재 부채총액이 2696억600만엔으로 9월 중간결산에서 110억엔의 순손실을 계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야마토생명은 계약자 17만명, 총자산 2832억엔으로 일본 생명보험 업계 33위의 업체이다.
이번 야마토생명의 파산은 일본 금융업계도 미국발 금융위기를 부른 서브 프라임(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의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는 점에서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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