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일본

엔화폭등·무역부진…일본도 ‘비명’

등록 2008-10-24 18:58수정 2008-10-24 23:44

상반기 무역흑자 85% 뚝…자동차·철강 ‘줄감산’
세계 금융위기 여파 속에 한동안 잘나가던 일본 경제도 급속한 타격을 받고 있다.

미국·유럽의 경기침체와 엔 가치의 급상승으로 일본 경제를 이끌어온 수출전선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기업들 채산성이 크게 떨어지고 감산 움직임도 확산되고 있다.

23일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2008년도 무역흑자액은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85.6% 줄었다. 대미, 대유럽 수출 부진과 원유값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입이 크게 증가한 탓이다.

특히 2005년 하반기 이후 계속 두자릿수 상승세를 보였던 대중국 수출액은 9.5%로 크게 둔화됐다. 일본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인 소니는 2008 회계연도(2008년 4월~2009년 3월)의 영업이익 규모가 전년도에 비해 58% 감소한 2천억엔에 그칠 전망이라고 23일 발표했다. 금융위기가 심각해지면서 유럽시장의 디지털카메라와 평면텔레비전 등 수요가 감소한데다, 주가하락과 엔화가치 상승한 탓에 수익 악화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자동차와 철강산업을 중심으로 감산 움직임도 확산되고 있다. 닛산은 11월 이후 규슈 공장에서 스포츠용 다목적자동차 생산을 20% 줄일 계획이다. 지난달부터 이미 감산에 돌입한 도치키현 공장에서도 고급차 브랜드 ‘인피니티’의 생산량을 더 줄인다. 도요타는 지난 8월부터 미국 3개 공장의 조업을 일시 중단했다. 혼다도 8월부터 시작한 미국 앨라배마 공장의 감산을 내년 3월까지 계속한다.

엔화 가치의 급격한 상승도 일본경제의 발목을 잡는 큰 요인이다. 특히 미국발 금융위기의 여파가 심각한 유로화가 크게 떨어지면서, 유로화에 대한 엔화 가치는 이번주 들어 23일 현재 7.8%나 상승했다. 달러화에 대한 가치상승(3.3%)보다 두배 이상 크다. 지난 7월23일 1유로에 169.97엔이었던 엔화는 23일 22% 상승한 123.40엔까지 올랐다.

유로화 약세로 유럽 매출이 많은 일본 제조업체의 주가 하락이 두드러졌다. 유럽에서의 매출 비중이 28%에 이르는 스즈키는 23일 증시에서 한때 전날 종가보다 14%나 떨어지기도 했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블링컨 “한국 민주적 회복성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사례” 1.

블링컨 “한국 민주적 회복성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사례”

주요 외신들 “한국에서 계엄령이라니…충격, 기괴한 일” 2.

주요 외신들 “한국에서 계엄령이라니…충격, 기괴한 일”

미국 싱크탱크 “계엄 윤석열 몰락 예고” 긴급보고서 3.

미국 싱크탱크 “계엄 윤석열 몰락 예고” 긴급보고서

미 대사관, 한국 거주 자국민에 ‘주의 긴급 지침’ 4.

미 대사관, 한국 거주 자국민에 ‘주의 긴급 지침’

고속도로 운전 중 다리에 뱀이 스멀스멀…기겁한 운전자 대응은 5.

고속도로 운전 중 다리에 뱀이 스멀스멀…기겁한 운전자 대응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