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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아소-오자와 ‘가시돋친 당수토론’

등록 2008-11-28 19:06

‘2차 추경안 국회제출 시기’ 놓고 신경전
최근 거친 장외설전을 벌였던 아소 다로 일본 총리와 오자와 이치로 민주당 대표가 장소를 국회로 옮겨 28일 가시돋힌 당수토론을 펼쳤다.

당수 토론을 싫어하기로 유명한 오자와 대표는 후쿠다 야스오 전 총리와의 토론 때 점잖은 것이 지나쳐 맥빠진 질문으로 일관해 눈총을 받았으나, 이번에는 작심한 듯 아소 총리를 시종일관 물고늘어지는 ‘인파이터 전략’을 구사했다. 최근 잦은 실언과 자질을 의심케 하는 발언으로 당내 구심력이 크게 떨어진 아소 총리도 평소와 달리 시종 굳은 표정과 단호한 발언으로 오자와 대표의 발언을 받아넘기며 때론 공세적 자세도 보였다.

오자와 대표는 아소 총리가 지난 10월31일 발표했던 세계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대책(5조엔 규모의 재정투자)과 관련한 2차 추가경정예산안 국회제출을 내년으로 넘긴 것을 물고 늘어졌다. 그는 “총리 자신이 선거보다 정책이라며 마련한 경기대책 관련 2차 추경안을 이번 국회에 제출하지 않고 내년으로 넘긴 것은 총리 자신의 발언 취지에도 벗어나는, 국민에 대한 배신행위”라며 포문을 열었다. 아소 총리는 “1차 추가경정안을 확정해 집행하고 있기 때문에 중소기업에 대한 연내 대출은 문제가 없다” 면서 “2차 추가경정안은 금융관련법안의 국회통과 등 전체를 고려한 뒤 내년초 국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번 국회에 제출해봤자 민주당의 심의지연으로 국회 통과가 어렵다는 게 아소 총리의 생각이다.

오자와 대표는 총리의 잦은 실언을 언급하며 “총리로서 발언의 중대함을 인식해달라”고 충고했다. 아소 총리는 “총리로서 발언에 무거움이 생기도록 노력하겠다”고 피해나갔다.

두 사람은 최근 당수회담 결렬 이후 감정이 상할대로 상한 상태이다. 아소 총리는 오자와 대표가 당수회담에서 한 말을 번복했다며 “신용할 수 없다는 사람”이라고 노골적으로 비난했고, 오자와 대표는 “동네 양아치의 트집같은 얘기이며, 일국의 총리로서는 한심하기 짝이 없다”고 격한 불쾌감을 표시했다.

도쿄/김도형 특파원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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