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일본

노벨평화상 수상 일 전총리 ‘핵전쟁 용인’ 발언 드러나

등록 2008-12-22 20:11

사토 에이사쿠 “미국, 중국에 핵 보복 기대”
사토 에이사쿠 전 일본 총리가 중국의 첫 핵실험 3개월 뒤인 1965년 1월 미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일본과 중국간) 전쟁이 발생하면 미국이 즉각 핵 보복을 하길 기대한다”며 핵전쟁을 용인하는 발언을 했다고 일본 언론이 22일 일제히 보도했다. 사토 총리는 핵 보유, 반입, 제조를 금지한다는 비핵 3원칙을 내세워 1974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

사토 전 총리는 린든 존슨 당시 미국 대통령 정권의 로버트 맥나마라 국방장관과 회담에서 “(일본이) 육상에 핵무기 시설을 만드는 것은 간단치 않지만 미국이 해양에서라면 (핵탑재 함선에서 핵공격을) 곧바로 발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1960년 미-일 안보조약개정 때 체결된 밀약을 보면 ‘해양’은 함선을 가리키며, 핵을 탑재한 미 함선의 기항은 미-일간 사전협의가 불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내용은 일본 외무성이 22일자로 공개한 외교문서에서 구체적으로 명시돼 있다.

맥나마라 장관은 중국의 핵실험에 대해 “앞으로 2~3년은 사태 전개를 주목할 만하다. 일본은 앞으로 핵무기 개발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사토 총리는 “기술적으론 물론 핵폭탄을 만들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라면서도 “일본은 핵무기의 소유, 사용은 어디까지나 반대”라며 미국의 ‘핵우산’ 아래에 있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존슨 대통령은 미-일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일본에 대한 핵우산을 보증해 달라는 사토 총리의 요청에 “내가 보증한다”고 확인했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또 관세 협박 “브릭스, 달러 버리면 100% 부과” 1.

트럼프 또 관세 협박 “브릭스, 달러 버리면 100% 부과”

중국 눈치 보던 유니클로 칼 빼들자…누리꾼들 “오만” 보이콧 확산 2.

중국 눈치 보던 유니클로 칼 빼들자…누리꾼들 “오만” 보이콧 확산

트럼프 ‘관세 폭탄’ 엄포 나흘 만에 트뤼도, 마러라고 찾아가 만찬 3.

트럼프 ‘관세 폭탄’ 엄포 나흘 만에 트뤼도, 마러라고 찾아가 만찬

영국서 말기 환자 조력사 허용 법안 첫 통과…“역사적” 4.

영국서 말기 환자 조력사 허용 법안 첫 통과…“역사적”

젤렌스키 “나토 가입되면 ‘영토 즉각 회복’ 없는 휴전 협상’ 가능” 5.

젤렌스키 “나토 가입되면 ‘영토 즉각 회복’ 없는 휴전 협상’ 가능”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