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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일, 민주당 오자와 대표 정치자금 수사…총선 ‘새 뇌관’

등록 2009-03-03 21:09수정 2009-03-03 23:59

오자와 이치로
오자와 이치로
‘건설사 돈, 자금관리조직에 유입’ 논란…검찰, 제1비서 등 체포
일본 검찰이 ‘제1야당 대표’인 오자와 이치로(사진) 민주당 대표의 비서를 불법 정치자금 수수와 관련해 체포하는 등 전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오자와 대표는 차기 총선에서 민주당이 집권하면 총리로 가장 유력시 되는 인물로, 이번 수사가 총선 구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검찰은 이날 오자와 대표의 정치자금 관리조직인 리쿠산카이(육산회)를 전격 압수수색하고, 이 조직의 회계책임자이자 오자와 대표의 ‘공설 제1비서’인 오쿠보 다카노리와 니시마쓰건설의 전 사장인 구니사와 미키오 등 세 사람을 정치자금규정법 위반 혐의(허위기재)로 체포했다고 <아사히 신문>이 3일 보도했다.

오쿠보 비서는 리쿠산카이가 기부받은 거액의 정치자금이 실제는 민간기업으로부터 온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장부상에는 마치 정치단체로부터 온 것인 양 기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일본의 정치자금규정법은 타인 명의의 헌금이나 정당을 제외한 단체에 대한 기업의 헌금을 금지한다.

리쿠산카이는 2003~2006년 사이 니시마쓰건설의 전 사장이 대표로 있는 정치단체 ‘신정치문제연구회’와 ‘미래산업연구회’의 명의로 모두 2100만엔의 정치자금을 기부받았다. 오자와 대표의 지역구인 이와테현 제4구의 민주당 지부도 두 단체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았다.

두 정치단체는 대표와 사무실 주소가 같고 2006년말 해산시점도 동일한 ‘유령회사’라고 <산케이 신문>이 보도했다. 이들 단체의 장부를 보면, 2006년까지 12년 동안 여야 의원 쪽에 헌금 등 명목으로 기부된 금액은 4억8000만엔에 이른다. 이 가운데 오자와 쪽엔 2억엔이 전달됐다고 이 신문이 전했다.

오자와 대표는 이날 당 본부에서 간부회의를 열고 “무언가 소동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은데 (정치자금은) 모두 확실하게 처리했다. 전혀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다. 하토야마 유키오 민주당 간사장은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오자와 대표는 모든 자금 수입과 지출을 명확히하고 있다”며 “문제가 없다. 이것은 음모다”라고 주장했다. 당 지도부는 검찰 수사가 ‘국책수사’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경제위기와 잇따른 실정으로 집권 아소 다로 총리의 지지율이 10%대로 떨어지고 있어, 차기 총선에선 민주당 집권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일부 젊은 의원들과 당내 오자와 반대파의 움직임도 만만치 않은데다, 이번 사건으로 여론이 악화될 수도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김외현 기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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