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절호의 기회이다. 엔화 강세니까 제주도를 사버리자”
일본의 차기 총리로 유력한 오자와 이치로 민주당 대표는 12일 제주도 매수발언에 대해 “그런 말한 적이 없다”고 전면 부인했다.
앞서 일본 최대 노동단체인 렌고의 사시모리 기요시 전 회장은 11일 밤 민주당 의원의 출판기념회에서 오자와 대표가 지난 2월 자신과 만났을 때 한국 자본이 쓰시마의 부동산을 매수하는 데 대한 대항책으로서 제주도 매입 이야기를 꺼냈다고 소개했다. 사시모리가 “나는 쓰시마 문제를 걱정하고 있다. (한국의) 원 경제에 매입돼버리는 것 같다”고 말하자, 오자와 대표가 제주도 매입를 거론했다는 것이다. <산케이신문>은 지난해 한국 기업이 나가사키현의 쓰시마의 부동산을 마구 매입하고 있다는 내용의 시리즈 기사를 내보냈다.
이 발언이 보도되자, 오자와 대표는 “일본도 한국의 토지를 살 수 있기 때문에 (한국 기업의 쓰시마 매입은) 문제가 없다”며 “외국 기업도 (일본의) 토지를 살 수 있기 때문에 피차일반”이라고 해명하며, 자신의 발언을 부인했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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