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동포들로 구성된 조선인강제연행진상조사단은 16일 도쿄 시내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일본 정부가 보관 중인 조선인 징용자 6만7609명의 명부를 조사한 결과 이들이 배치된 곳은 406개 기업, 502개 사업장에 이른다고 밝혔다. 1만3천명 이상을 탄광에 배치한 미쓰비시광업 등 징용자 1천명 이상을 고용한 기업도 30곳이었다.
조사단 홍상진 사무국장은 “일부만 조사했는데도 400개 기업이 넘었다”며 100개 기업만을 대상으로 실태조사에 들어간 일본 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일본 정부가 공식적으로 밝힌 연행자는 66만여명, 징용자를 고용한 기업은 4천곳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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