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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일본의 굴욕…28년만에 무역적자

등록 2009-03-26 19:42수정 2009-03-26 23:53

일본 월별 수출 추이
일본 월별 수출 추이
2008회계연도 7400억엔 정도…대미수출 격감 탓
세계 동시 불황이라는 역풍을 만난 수출대국 일본의 ‘무역입국’의 지위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일본 재무부가 25일 발표한 2008년 4월~2009년 2월까지의 일본의 누적 무역적자 규모는 7400억엔으로 남은 3월 한달 동안 2008 회계연도(2008.04~2009.03)의 적자액을 메우기 어려운 상황이다. 1980년 이후 28년 만에 첫 연간 무역적자를 기록하게 되는 것이다. 세계 금융위기가 심각해진 지난해 가을 이후 자동차와 디지털 가전제품을 중심으로 일본의 대미 수출이 격감한 탓이다. 여름 이후 국제유가가 급락해 수입도 크게 줄었으나 수출 감소 폭이 훨씬 크게 나타났다.

수출과 수입 모두 통계수치 비교가 가능한 1980년 이후 최대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수출 감소는 미국과 유럽행 자동차와 엔진 부품 등에서 두드러져 각각 58.4%, 54.7%의 사상 최대 하락폭을 보였다. 미국행 수출의 감소율은 9개월 연속 두자릿수를 기록해, 과거 엔 강세로 불황에 빠져 최대 감소폭을 보였던 1987년 3월~11월에 버금가는 수치다.

올 2월 일본의 잠정 무역통계치를 보면, 아시아 수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9.4%나 줄어든 3조5255억엔으로 나타났다. 수입도 내수부진으로 43.0% 줄어든 3조4431억엔을 기록했다. 중국으로부터 의류 등 생필품의 수입이 크게 감소하고 한국과 대만으로부터의 반도체 수입도 크게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2월 무역수지는 824억엔 흑자를 기록해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섰으나, 2008 회계연도의 무역적자를 메우기에는 역부족이다. 쓰네미네 겐시 마루베니경제연구소 연구원은 “3월에 큰 폭의 무역흑자가 될 가능성이 없어 2008 회계연도는 무역 적자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무역적자를 기록한 1980년도에는 석유파동의 영향으로 원유 가격이 급등해 수입총액이 크게 늘어났다.

<마이니치신문>은 “미국과 유럽 등에서 보호주의적 조처를 취할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무역확대’를 성장의 기반으로 삼아온 일본과 한국 등 아시아 각국의 경제는 앞으로 더욱 힘든 상황에 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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