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조엔 넘게 투입…지지율 회복 탄력 노력
아소 다로 일본 총리가 최근 오자와 이치로 민주당 대표의 검찰 수사와 북한의 로켓 발사 등으로 지지율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데 이어, 사상 최대의 추가경정 예산안 편성을 지시하는 등 막힌 정국 돌파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아소 총리는 6일 요사노 가오루 재무상에게 정부·여당이 검토중인 경기부양 대책과 관련해 국민총생산(GDP, 약 500조엔)의 2%가 넘는 규모로 2009년도 추가경정 예산안을 편성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따라 10조엔이 넘는 국비가 경기부양책으로 투입될 전망이다. 이는 1988년 오부치 게이조 내각의 3차 추경예산(7조6천억엔)을 웃도는 사상 최대액수다. ‘GDP 대비 2%’의 수치는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달 영국 런던에서 열린 주요·신흥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각국이 취해야 할 경기부양책의 목표 수치로 내세운 것이다. 일본의 경우 애초 2009년도 본예산에 포함된 경기대책을 포함하면 3조엔만 추가 지출해도 이 목표가 달성되지만 아소 총리는 과감하게 추경 재정지출 카드를 꺼내들었다.
한동안 굳은 얼굴을 펴지 못했던 아소 총리는 최근 지지율이 20%대를 회복하자 특유의 너털웃음을 자주 터뜨리는 등 어느 정도 자신감을 회복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6일 일본을 방문한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회담하면서 두 나라가 출전했던 월드베이스볼클래식 경기를 화제로 삼아 여러차례 파안대소를 터뜨렸다. 총리 측근들은 “2009년 추가경정 예산안이 마련되기 전에 지지율이 30%까지는 갈 것이다. 서서히 좋은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며 미소를 짓고 있다고 <도쿄신문>은 전했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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