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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도시락·책·꽃에 퍼진 ‘착한 소비 바이러스’

등록 2009-04-19 19:36

일 ‘사회공헌 상품’ 다양화…구매액 일부 빈곤층에 기부
일본에서 구매 대금의 일부를 발전도상국의 생활 향상을 위해 기부하는 ‘사회공헌 상품’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사회공헌 상품의 품목도 편의점의 도시락, 서적, 꽃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지난 1일부터 편의점에 등장하기 시작한 460엔(약 6000원)짜리 도시락의 경우 제조업체가 판매 대금의 3%를 아프리카 어린이의 학교 급식비에 사용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제조업체인 스리에프 쪽은 “상품의 설명서를 읽고 나서 사 가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차보!’(Chabo)라는 기부 책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는 작가들은 인세 수입의 20%를 아프가니스탄과 이란 등 분쟁지역의 학교 건설에 기부하고 있다. 지난해 경제평론가 가쓰마 가즈오가 중심이 돼 시작한 이 캠페인에 많은 작가들이 동참해 대상 서적은 약 40권에 이른다. 지난해 말 현재 기부금 합계가 1700만엔으로 애초 계획의 35%를 웃돌았다고 한다.

발전도상국으로부터 제품이나 원료 값을 적정하게 주고 구입하는 ‘공정무역’ 방식도 눈길을 끈다. 생활잡화점 ‘무지루시료힌’이 어머니의 날을 겨냥해 지난달 발매한 ‘공정무역 카네이션 다발’은 3990엔으로 일반 카네이션보다 10%가량 비싸지만 계획보다 판매가 35% 늘었다고 한다. 무지루시료힌 쪽은 “조금 비싸도 사회를 위할 수 있는 상품을 사고 싶어하는 소비자는 많다”고 말했다.

게이오대학이 지난해 10월 실시한 소비자 조사 결과 ‘사회공헌 상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45.5%였다. 프록터앤갬블(P&G)은 지난 2~3월 종이 기저귀를 한 팩 구매하면 파상풍 백신 1개를 일본 유니세프에 기부하는 캠페인을 실시한 결과 지난해 대비 기부금이 22% 늘었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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