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체계 주요 무기…북·중 대비 억지력 강화 나서
일본 방위성은 일본이 면허생산한 지대공유도탄 팩3(PAC3)의 첫 발사 시험을 오는 9월 미국에서 실시할 방침을 굳혔다고 <산케이 신문>이 5일 보도했다. 신문은 “국산의 성능이 확인되면 유사사태에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어 북한과 중국에 대한 억지력 강화도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면허생산 무기체계는 생산기업인 록히드마틴이 생산을 중지하거나, 유사시 미국이 자국 배치를 우선시해도 일본이 안정적으로 무기를 자체조달할 수 있도록 해준다. 또한 자체적으로 수리 체제도 갖출 수 있어 방위산업 기술기반에도 기여할 수 있기 때문에 일본 정부는 2005년 팩3 도입때 미국 정부에 일정량의 면허생산을 강력히 요구해 관철시켰다. 항공자위대는 지난해 9월 해상배치형 요격미사일 에스엠3(SM3)와 함께 미사일방어(MD) 시스템을 구축하는 주요 공격수단인 팩3를 미군기지 발사장에서 처음으로 시험 발사해, 약 120㎞ 떨어진 장소에서 발사된 모의 미사일을 요격했다. 이는 록히드마틴사로부터 구입한 것이었다.
일본 정부는 현재 팩3를 수도권 5곳과 시즈오카, 기후, 사가에 배치했으며 내년 말까지 전국 16곳의 고사포 부대에 배치 완료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북한의 로켓 발사를 앞두고 미사일방어 체제에 의한 ‘파괴 명령’을 발령하고 팩3 부대를 수도권과 동북지방으로 이동 배치하는 등 부산한 움직임을 보였으나 실제로 발사하지는 않았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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