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오는 여행객에 ‘검역 질문서’ 의무화
일본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2차 신종 인플루엔자 환자가 간사이 지방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돼 하루 새 80명으로 늘어났다.
후생노동성은 17일 밤 현재 오사카부와 효고현의 고교생 등 신종 플루 의심환자로 분류된 34명 등 72명이 이날 새롭게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국외 감염자 4명을 제외하고 일본 국내에서 사람간에 감염된 환자는 16일 확인된 고베 시내 2개 고등학교의 학생 8명을 포함해 모두 80명으로 늘어났다. 이들 고교생 8명이 감염 이후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은 161명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거의 고등학생이거나 고교 관계자들이다. 후생노동성은 감염자의 가족이 다니는 다른 학교와 직장으로 신종 플루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오사카의 한 고등학교의 경우 병설 중학교를 포함해 135명이 감기 증세로 결석하거나 몸이 불편하다고 호소하고 있어 감염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후생노동성은 고베시에 국립감염증연구소 연구원들을 파견하는 등 11명을 동원해 감염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보건복지가족부는 일본에서 신종 플루의 2차 감염이 확인됨에 따라 일본에서 입국하는 여행객 전원에 대해 검역 질문서 제출을 의무화하고 전화를 통한 추적 조사를 하기로 했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김양중 기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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