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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설마하다…일 ‘신종 플루’ 163명

등록 2009-05-18 20:38수정 2009-05-19 01:12

간사이지방 감염자 하룻동안 67명 추가 확인
독감과 헷갈려 예방 미흡…감염경로 파악못해
신종 인플루엔자가 일본 간사이 지방을 강타하고 있다. 18일 하루 동안 오사카부와 효고현 등 간사이의 두 중심지역에서 67명의 감염자가 새로 확인되면서 일본의 신종 플루 감염자가 144명으로 급증했다.

■ 휴교와 마스크 물결 오사카의 하시모토 도루 지사는 이날 신종 플루에 대한 ‘유행 경계선언’을 발표했다. 후생노동성은 이날 오사카부와 효고현의 전 중학교와 고교의 임시휴교를 요청했다. 이 지역에서 4043개 학교가 이미 휴교에 들어갔다. 감염자들은 발열이나 인후통 등 일반 독감과 비슷한 증상을 호소하고 있어 입원 치료를 받거나 자택에서 요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생노동성은 감염자가 발생한 간사이의 10개 지역을 집회 자제 등 활동제한지역으로 설정했다.

간사이 지역에서는 외출한 시민들이 지하철이나 상점 등에서 대부분 마스크를 했고, 방송기자들도 마스크를 한 채 보도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음식점 등의 예약 취소도 잇따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관계자는 <마이니치신문>에 “도쿄 등 간토 지방과 간사이 지방의 왕래가 잦기 때문에 간토 지방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감염 경로 오리무중 일본 당국은 아직 정확한 감염 경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은 해외여행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누군가가 공항 검역을 통과해 주변에 퍼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을 뿐이다. 공항 검역은 발열이나 기침 등 증세가 나타난 사람에게 중점을 뒀기 때문에 감염자라도 잠복기 상태이거나 증상이 가벼우면 그대로 통과할 수 있다는 것이다. 첫 국내 감염이 확인된 고베시의 경우 추적 대상자가 지난 15일 현재 1319명에 이르고 있으나, 입국 때 적은 전화번호 등이 달라 전체의 20%가 넘는 300명 정도에게는 보건소에서 한 번도 연락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 플루 증상이 일반 독감과 비슷한 점도 감염자가 늘게 된 원인이다. 감염자가 집단 발생한 고베의 2개 고교에서는 학생들 사이에 최근 독감이 유행했으나 두 학교가 배구팀 경기를 하는 등 많은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학교의 교사와 학생 중 최근 외국여행을 한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신종 플루일 가능성을 생각하지 않은 것이다. 수십명의 학생이 감염된 오사카부 이바라키시 간사이오쿠라고교의 교장도 “학생들이 감기로 결석하는 일이 잦았다. 의사의 진단에서도 에이(A)형 독감이라고 들었다. 신종 플루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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