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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도요타 “우리의 희망 프리우스”

등록 2009-05-19 21:26수정 2009-05-19 22:29

하이브리드차 세계 시장 규모
하이브리드차 세계 시장 규모
고유가, 차값 인하, 정책지원 힘입어 세계시장 급성장
대표모델 ‘프리우스’ 판매목표 지난해보다 20~50%늘려




세계 최대 자동차 업체 도요타는 지난 13일 올해 668만대를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924만대보다 무려 28%나 줄어든 수치다. 소형 야리스에서부터 고급차인 렉서스까지 거의 모든 차종의 판매 목표치를 낮춰 잡았지만, 하이브리드차는 예외였다.

도요타는 프리우스와 캠리하이브리드, 하이랜더하이브리드 등 올해 총 50~60만대의 하이브리드차를 판매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18일 전했다. 지난해보다 약 20~50% 늘어난 판매량이다. 그 중심엔 1997년 1월 출시돼 도요타를 하이브리드차의 시장 지배자로 만든 프리우스가 있다. 도요타는 올 30~40만대의 프리우스를 판매할 계획이다.

프리우스는 1933년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겪고 있는 도요타의 희망이다. 도요타는 지난해 4370억엔(약 5조60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그보다 더 큰 5500억엔의 순손실이 예상된다고 지난 8일 밝힌 바 있다.

프리우스의 출발은 좋다. 18일 3세대 프리우스의 공식 시판에 앞서, 일본에서만 약 8만대의 주문이 밀려들었다. 이로써 다음달 최고 경영자로 취임하는 도요타 아키오가 “일본에서 매달 1만대의 3세대 프리우스를 팔겠다”고 밝힌 올해 목표치를 초과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3세대 프리우스는 기존 프리우스보다 연비와 마력이 높고, 공기 저항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전 세계 하이브리드차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한 도요타는 지난해 프리우스 모델에서만 56%(약 28만5000대)의 세계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하이브리드차 시장은 급속히 커지고 있다. 하이브리드차 세계 판매량은 2004년 16만3000대에서 지난해 49만6000대를 기록해 3배 가량 늘었다. 일본의 자동차 전문 조사업체인 포린은 19일, 2015년 하이브리드차 연간 판매량이 150만대로 지금보다 세 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이피모건은 2018년쯤 전 세계 하이브리드차가 총 996만대로, 전체 자동차 10대 가운데 1대꼴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8일 전했다.

불황 속에서도 불티나게 팔리는 하이브리드차의 매력은 더 커지고 있다. 지난해 배럴당 150달러에 육박했던 국제 유가가 최근 배럴당 60달러 정도로 내려왔지만, 여전히 비싼 기름값은 운전자들의 발걸음을 연비가 높은 차량 구매로 이끌고 있다. 또 하이브리드차는 많은 나라의 친환경 정책 지원과 맞아떨어진다.

무엇보다 저가의 하이브리드차 등장은 하이브리드차의 대중화를 앞당길 전망이다. 이번에 출시한 도요타의 3세대 프리우스는 205만엔(약 2653만원)으로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앞서 전 세계 하이브리드차 시장의 약 10%를 차지하는 혼다는 지난달 189만엔대의 하이브리드차 인사이트를 출시하면서 월 판매량에서 처음으로 도요타를 앞서는 기염을 토했다. 혼다는 내년 상반기까지 전체 판매 차량의 10%를 하이브리드차로 채우겠다고 밝혔다.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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