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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일 자민당, 총선앞 ‘의원총회’ 놓고 분열

등록 2009-07-16 21:12수정 2009-07-17 01:40

의원 133명 “지방선거 참패 반성을” 개최 요구
아소 진영은 ‘총재 퇴진 요구할라’ 강경 반대
일본 집권 자민당이 8월30일로 예정된 총선을 앞두고 치열한 내부 권력투쟁 양상을 보이고 있다.

나카가와 히데나오 전 간사장은 16일 중·참의원 양원 총회 개최에 필요한 전체 의원중 1/3이 넘는 133명의 서명 명부를 호소다 히로유키 간사장에게 제출하고 17일 중 회의 개최를 요구했다. 서명자들은 총선에 돌입하기 전에 지방의원 선거 6연패에 대한 검증과 반성작업이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당 집행부는 서명자를 실사한 결과 총회 정족수인 128명에 모자란다고 판단하고 총회 대신 21일 아소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긴급총회를 열기로 했다. 당집행부가 서명 당사자에게 서명여부를 확인한 결과 하지 않았다는 의원들이 속출했다는 것이다. 집행부는 당내 각파벌 영수들과 잇따라 만나 긴급총회 개최의 뜻을 밝히고 승인을 얻었다. 이에 따라 집행부는 17일 총회 개최여부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고 21일 국회해산, 8월30일 총선 투개표의 일정을 강행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나카가와 전 간사장은 “128명 이하로 밑도는 일은 없다”며 서명작업의 정당성을 주장해 반아소 세력의 향후 대처가 주목된다.

그러나 당집행부가 의결기관인 양원 총회 대신 긴급총회를 열 경우 총선에 앞서, 아소 총리 임기 만료(9월20일) 전에 총재 선거를 실시하는 당규 개정안을 제출해 아소 끌어내리기를 본격화하려는 반아소 세력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게 된다. 서명자 중 상당수는 반아소 세력과 달리 아소 끌어내리기에는 반대하고 있다.

서명자 중에는 지난해 9월 자민당 총재경선에 출마한 요사노 가오루 재무상, 이시바 시게루 농림수산상 등 두 명의 현직 각료와, 하토야마 구니오 전 총무상 등 현 정권의 중심 멤버들도 포함돼 있다. 현직 각료 두 명은 총회를 개최하지 않을 경우 21일로 예정된 아소 다로 총리의 국회해산에 각료 서명을 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요사노 재무상과 하토야마 전 총무상은 이날 만나 “아소 총리 밑에서는 중의원 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집행부는 의회 해산에 서명하지 않는 각료는 해임한다는 강경방침을 보이고 있어 자칫하면 분당사태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

양원 총회는 당대회에 다음가는 자민당 최대의 의결기관으로 소속 의원 3분의 1 이상이 요구하면 일주일 이내에 개최해야 한다. 또한 소속 의원 3분의 2 출석과 참석자의 과반수 이상 찬성으로 당규 등을 개정할 수 있다.

반아소 세력의 중심인물들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구조개혁노선 추종자들이거나, 선거구 기반이 약한 소장층 의원이 대부분이다. 이들은 대중적 인기가 높은 새 인물을 내세워 분위기 반전을 해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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