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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민주당 돌풍 배후는 ‘선거 귀신’ 오자와

등록 2009-07-20 19:41수정 2009-07-20 19:46

오자와 이치로 대표대행
오자와 이치로 대표대행
[일본 총선정국 본격 돌입] 유권자에 몸 낮춰 지지 유도
민주당이 8월30일 총선에서 정권교체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배경에는 ‘선거의 귀신’ 오자와 이치로(사진)대표대행의 존재를 빼놓을 수 없다. 시사잡지인 <문예춘추>와 <주간금요일> 최근호는 ‘오자와 이치로는 왜 선거에 강한가’라는 특집기사를 다뤘다. 1998년 창당된 민주당은 처음에는 주로 도시를 중심으로 한 바람몰이 ‘공중전’에 치중했으나, 2006년 오자와 대표체제가 출범하면서 지방 전역을 발로 뛰는 ‘지상전’을 채택해 선거에 강한 정당으로 탈바꿈했다.

2007년 7월 참의원 선거는 오자와가 지휘한 지상전이 진가를 발휘한 선거였다. 당시 민주당은 60석을 획득해 37석에 그친 자민당을 제치고 참의원 제1당으로 뛰어올랐다. 1993년 6월 자민당을 탈당한 뒤 신생당, 신진당, 자유당 등 소수 정당의 창당을 주도한 오자와는 매번 선거 때마다 당세를 키우며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왔다.

선거에 강한 오자와의 힘의 원천은 ‘나가타초’(일본의 정가)’ 최강 비서군단에 있다고 민주당 관계자들은 말한다. 당의 한 관계자는 “약 20명의 비서들이 전국을 돌아다니며 후보자들에게 선거구를 도는 방법에서부터 손을 흔드는 방법까지 철저하게 지도한다. 오자와의 지시는 하루 50번 가두유세를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오자와는 비서에만 의존하지 않고 자신은 직접 후원단체를 방문하거나 시골 구석구석을 누빈다. 기자회견을 싫어해 뻣뻣하다는 평을 듣지만, 유세 때는 한없이 몸을 낮추는 처세술로 유권자의 환심을 산다. 몇달 전에는 재일대한민국민단(민단)의 회의에 예고없이 방문해 지지를 부탁해 민단 사람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고 주일 대사관 관계자가 전했다.

오자와는 대표 시절 “여성들의 지지가 오르지 않는 것은 가가호호 방문을 하지 않는 증거”라며 소속 의원들에게 선거 때까지 명함 3만장 배포와 5만명과의 악수를 지시하기도 했다. 이런 선거전략은 다나카 가쿠에이 전 총리로부터 전수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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