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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블로그] 일본 오타쿠 문화

등록 2009-08-04 11:57

최근 우리나라에도 일본의 오타쿠문화라는 말이 등장하여 일본을 대표하는 문화 상품이 되었다고 감탄하는 사람들이 있는가하면 우리나라에도 오타쿠 문화가 있어야 한다고 조선일보의 동경 특파원이 침 튀기며 칭찬한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오타쿠란 “모든 것을 내팽개치고 한 가지 일에 광적으로 집착하는 변태적인 사람” 또는 점잖게 말 하면 ”한 가지 일을 너무 좋아해서 어떤 경지에 오른 사람“ 을 의미하는 일본 말이다.

에티엔 바랄이라는 프랑스 사람은 일본에 살면서 오타쿠 족을 연구하여 <오타쿠:가상세계의 사람들> 이란 책을 펴냈는데 그는 “오타쿠족은 일본의 집단주의에서 이탈하거나 일본사회에서 밀려난 사람들” 이라고 정의했다. “그들은 발달된 미디어를 이용해 가상세계를 만들어 사이버 섹스를 즐기고 현실과 동떨어진 컴퓨터상의 가상현실 속에서 살고 있는 현실사회의 이탈자” 라고도 했다.

에티엔 바랄은 오타쿠 족의 출현을 “튀어나온 못은 두드려야한다“ 는 일본 속담을 인용하여 일본의 집단주의에서 찾는다. 집단주의에 적응하지 못한 사람들이 오타쿠 족 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오타쿠들은 한 가지에 집착하여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냈는데 이들은 게임을 즐기고 만화, 영화, 괴물, 귀신이나 환상의 세계에 집착하여 이런 종류의 변태문화를 창조하고 소비하는 세대가 되었다고 말한다.

에티엔 바랄의 책 <오타쿠 가상세계의 사람들> 에서 보면 1994년 오카다 도시오 교수가 ‘오타쿠 문화론’ 이라는 강좌를 개설하며 “오타쿠 문화는 일본이 선구자적임을 자처할 수 있는 유일한 문화영역” 이라고 했으나 3년 만에 폐강했는데 그 이유는 오타쿠 들이 자기 말을 듣지 않고 마음대로 행동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오타쿠들은 도시나 학교를 부수고 파괴하는 고질라 같은 괴물을 좋아하며 남을 괴롭히는 요괴를 좋아하여 그들을 왕따시킨 학교나 사회에 대한 복수를 꾀한다. 그들은 만화, 영화, 포르노, 장난감, 인형, 괴물, 귀신, 요괴, 만화영화, 아이돌 스타, 게임, 롤리타 등에 광적으로 열광하며 그 모든 것들은 일본사회의 관용에 힘입어 모두 변태적 섹스와 연관되며 이런 광풍에는 돈벌이에 급급한 대기업과 매스컴도 한몫을 단단히 한다.

일본은 만화 왕국이다. 일본만화는 출판업계의 약 50%를 장악할 만큼 폭발적인데 모든 만화에는 폭력과 변태를 부추기며 강간, 근친상간, 자위, 동성애가 필수적이고 인기를 끌수록 독자들과 작가들은 점점 더 강한 변태와 자극을 원한다. 어른들은 이런 만화에 열광하고 무방비로 청소년에 노출되어 그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쇼 비즈니스 회사들은 아이돌 스타를 내세워 팬클럽을 조직하고 음반을 판매하며 콘서트를 열고 심지어 아이돌 스타의 팬티색깔 알아맞히기 등으로 돈을 벌며 오타쿠들은 아이돌 스타의 사진, 음반 등과 가상섹스를 즐긴다. 즉 자위행위를 즐긴다는 말이다.


야쿠자들이 관계된 포르노회사들은 더욱 기묘한 변태와 강간화면을 준비하여 성도착을 부추기며 말하기 힘든 성문화를 만들어내고 사실화시키고 포르노 스타도 탄생시킨다. 일본의 포르노는 학대와 강간 근친상간을 부추기며 일반인의 상상을 초월한다.

비디오게임은 각종 에로게임으로 변질되고 피 튀기는 폭력을 조장하고 새디즘과 매저키즘을 당연시하며 게임 캐릭터의 옷이나 소품을 인기 상품으로 만들어낸다. 만화영화도 요괴와 복수가 필수적이며 소설은 잔인한 살인과 폭력을 조장하고 과장된 섹스와 에로틱한 환상으로 현실을 구분하기 힘들게 만든다.

매스컴과 연계된 사진사들은 누드 사진집을 만들어 여성의 음모를 노출시킨다고 예고하여 수많은 남성들을 유혹하고 요즘은 수영복차림의 어린아이 차일돌도 등장한다니 이들의 돈 벌기는 정녕 끝이 없다.

이런 것들은 모두 돈이라면 물불안가리는 일본 기업들이 오타쿠 족에 착안하여 그들이 좋아하는 만화, 게임, 만화영화, 괴물, 귀신, 환상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자 오타쿠 들이 급속히 그런 서비스의 소비자 층이 되어간 것이다. 이 오타쿠들은 요즘 자기가 좋아하는 게임, 만화, 만화영화, 괴물 캐릭터 등의 분야에서 일하게 되어 더욱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내고 있다는 소식이다.

사실 일본의 폭력 섹스 변태 요괴 인형 동성애 등의 문화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1000년 전 부터 그들은 알게 모르게 이런 문화를 만들어왔다. 일본이라는 나라는 예로부터 전쟁과 이웃의 땅뺏기가 일상화 되어 있었고 무사들의 칼이 춤추는 세상이었으며 사람들은 항상 무사들의 칼아래 죽음과 삶의 경계에서 살아왔다. 그래서 그들은 칼이 춤추고 죽음이 난무하는 무서운 현실을 원망하고 거기서 벗어나려 했으나 벗어날 수 없는 현실을 한탄하며 환상과 상상 속의 귀신이나 요괴에 집착하고 퇴폐적 쾌락을 즐기며 살아왔던 것이다.

칼과 전쟁으로 항상 죽음에 노출된 무사들은 덧없는 세상이라며 섹스와 향락을 즐기고 무사들의 칼에 밀려난 귀족들은 퇴폐적 향락과 환상적 분위기 속에 인형극과 가면극으로 귀신놀음을 즐겼다. 칼을 흔드는 무사들의 비위를 맞추느라 억눌린 상인들은 재력을 바탕으로 무사들을 깔보며 상상 속에서 복수를 즐기고 현실을 즐기자며 변태적 섹스에 탐닉한 문화가 있었던 것이고 이에 질세라 남자들의 성적 노리개로 전락한 여성들도 가세하여 정조를 무시하고 무절제한 섹스를 즐겼으며 남성들은 여성들의 이런 변화를 애써 무시했다.

그래서 일본인들이 예로부터 즐겨온 가면극 만담 인형극 가부키 등의 주제는 항상 복수 변태 동성애 정사 거짓말 귀신 요괴 등이 주제였으며 일본문학은 몽환적 분위기로 각종 에로틱한 내용과 변태적인 섹스와 살인과 폭력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래서 오타쿠 문화는 예나 지금이나 일본에 존재하고 있으며 결코 새로운 현상은 아니라고 본다. 이런 오타쿠들의 문화는 일본경제의 몰락과 함께 매스컴의 호들갑과 돈벌이에 급급한 상업자본과의 결탁으로 급속히 퍼져나가 문화상품으로 자리 잡아 기기묘묘한 성상품으로 둔갑하고 이제 일본은 못 말리는 문화타락국이 되었다. 더구나 이들의 변태적인 욕구를 위한 각종 전문점이 생겨나 호황을 누리고 이런 돈벌이에 일본 대기업도 앞장 서고 있으니 한심한 노릇이다.


일본의 아소 다로 총리도 만화 오타쿠다. 그는 요즘도 일주일에 20권 정도의 만화를 보며 미국유학시에는 어머니가 일주일에 두 권 씩 꼭 보내주었다고 매스컴에 자랑한적이 있다. 시간나면 만화보는 만화 오타쿠가 총리인 나라가 제대로 돌아갈 리 없고 자민당이 망하는 것도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닌 것이다.

작년에 가보니 일본이 자랑하던 도쿄의 아키하바라 전자상가는 이미 오타쿠 천국으로 변했다. 안팔리는 전자제품 가게를 대신하여 오타쿠 상품을 파는 가게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더니 이젠 아예 대세가 된 것이다. 말하자면 용산 전자상가가 지저분한 성상품을 파는 가게로 넘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일본의 오타쿠들은 사회부적응자들이다.

요즘 일본에서 건너와 우리나라에서도 유행하는 초식남도 사회부적응자일 뿐이다. 이들은 열심히 일도 하지 않고 간신히 생계를 유지할 정도로만 일하며 소위 프리터족이 되어 알바나 하면서 오타쿠 짓을 일삼는다.

요즘은 이런 롤리타 오타쿠들을 위해 5살짜리 여아가 등장하는 포르노가 나왔는가 하면 늙어서 죽어가는 사람에게 인간적 즐거움을 주겠다며 75세 할아버지가 등장하는 포르노도 츨시되었으니 이는 비정상이다.

오카다 도시오 교수가 말하듯이 수천만을 헤아리는 일본의 오타쿠들은 일본사회의 낙오자들이요 골칫거리며 일본이 자랑하는 집단주의가 만들어낸 기형아 들이다. 또한 이들을 이용해 돈벌이에 나서고 사회가 열광한다는 것은 일본이 결코 건강한 사회가 아니라는 증거다.

요즘 일본에서 문제되는 은둔형 외톨이 히키코모리도 오타쿠의 일종이며 최근 유행하는 초식남도 오타쿠들인데 우리나라에서도 버젓이 이런 용어가 유행되고있다. 나는 과연 우리나라에 여자에 관심없는 초식남이 있다고 생각치 않는데 아예 TV가 나서 드라마까지 만들어 억지로 초식남을 만들어 내고 있다. 여자 싫어하는 초식남이 우리나라에 있어야 얼마나 있겠으며 남자가, 내 아들이 바보 초식남이 되어야하겠는가?

우리나라에도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돈벌이에 이용하여 이미 오타쿠 문화가 많이 들어와 있고 책도 많이 나와있다. 특히 우리 언론의 일본베끼기와 무분별한 일본문화 소개는 가장 큰 문제로 일본의 엉터리 용어를 무분별하게 받아들여 우리말인 것처럼 사용하고 일본문화와 엉터리 용어를 새로운 것이라며 여과 없이 보도하며 머리 나쁜 연예 기획사들은 시청률에 목매는 TV 방송들과 합작하여 일본에서 유행하는 것을 그대로 우리나라에 유행시키려하니 얼마나 한심한 노릇인가?

변태에 열광하는 오타쿠들은 희망도 없고 꿈도 없이 일본의 인구감소에 공헌하고 일본을 좀먹는다. 상상을 초월하는 괴상한 생각은 오타쿠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했고 오타쿠 산업을 만들며 돈벌이를 제공했지만 나비효과를 일으켜 이젠 일본사회를 좀먹어 쓰러트리고있다.

소돔과 고모라는 성적타락으로 멸망했다. 그래서 나는 일본의 종말은 지진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바로 이처럼 사회가 변태적 향락과 잔인함에 열광하는 오타쿠같은 정신적 타락에서 올 것이라고 확신한다.

최근 우리사회도 급속도로 일본을 닮아가는데 일본의 오타쿠는 학교와 직장과 사회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포기하며 스스로 멀어진 자들이다. 그래서 나는 요즘 매스컴의 표현처럼 우리사회의 88만원세대를 사회부적응자라고 보지 않는다.

우리는 포기를 모르는 민족아니던가? 오늘날 세계를 주름잡던 일본경제의 몰락에는 오타쿠들의 썩어빠진 정신세계가 있음을 잊으면 안된다. 우리가 일본문화를 마구 받아들여서는 안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지금 우리 연예계는 거의 일본풍이지만 우리는 일본인과는 전혀 다른 기질이니 일본의 저질 오타쿠 문화를 단연코 거부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어느사회나 한가지 일에 집착하는 사람들과 변태들이야 왜 없겠냐마는 그런 것이 사회현상이거나 문화가 되어서는 안되는데 사회가 거기에 열광하며 즐긴다는 것은 망조들린 것이다. 오타쿠도 좋은 방향으로 가야지 변태적 자극적인 문화로 발전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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