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엔 이하짜리 속속 등장…불황이후 소비심리 반영
불황에 따라 물가하락이 지속되고 있는 일본에서 1000엔(약 1만2900원) 이하의 값싼 청바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대형 슈퍼마켓체인점 이온은 12일 880엔(약 1만1천원)짜리 청바지 독자브랜드(PB)를 발매한다고 발표했다. 일본의 대표적 저가의류 브랜드인 ‘유니클로’가 올해초 산하 업체인 ‘지유’브랜드를 통해 발매하기 시작한 990엔(약 1만2700원)짜리 청바지를 겨냥한 것이다. 청바지 재료의 일괄구매, 중국의 휴업 공장을 이용한 생산, 이온그룹의 독자유통망을 통한 중간경비 삭감 등으로 880엔짜리 청바지를 실현했다고 한다.
1000엔 미만의 초저가 청바지의 잇따른 출시는 질좋고 값싼 물건을 찾는 일본 소비자 심리를 반영한 것이다. 일본에서는 세계 동시불황이 시작된 지난 가을 이후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니는 직장인들이 크게 늘었고, 290엔짜리 도시락이 불티나게 팔리는 등 절약심리가 만연하고 있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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