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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초조해진 아소, 유권자에 되레 훈계

등록 2009-08-27 20:29

[일본 총선 D-2]
“민주당이 해보게 하자니…우선순위 모르는 사람 많아”
“정치는 도박이 아니다. (민주당으로 하여금)조금 해보게 하자니. 사안의 우선순위를 알지 못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

아소 다로 일본 총리가 30일로 예정된 일본 총선에서 ‘민주 압승, 자민 대패’라는 여론의 흐름이 반전되지 않자 엉뚱하게 유권자에게 트집을 잡는 등 초조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아소 총리는 일본 6대 일간지가 최근 일제히 ‘민주 300석 이상, 자민당 100석 전후’의 총선 예측보도를 내보내자 “내가 피부로 느끼는 것은 그렇지 않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아소 총리의 주장과 달리 자민당 장기집권 체제의 붕괴 가능성은 선거가 다가오면서 더욱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22~25일 전국 13만여명의 전화여론조사 결과 민주당이 전체 의석의 3분의 2인 320석(최소 307석~최대 330석)을 획득할 가능성이 있다고 27일 보도했다. 자민당은 89~115석에 그쳐 해산 전 보유의석의 3분의 1가량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일주일 전의 <아사히신문> 예측보도(민주 300석)보다 격차가 더 벌어진 것이다.

초조해 하는 자민당과 달리 민주당은 대세상승의 들뜬 분위기를 경계하고 나섰다. 오카다 가쓰야 간사장은 26일 기자들에게 300석 이상 획득 전망에 대해 “어디서 그렇게 이길 수 있는지 가르쳐달라. 거의 모든 선거구가 격전을 벌이고 있다. 최후의 2~3일 사이에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중의원 의석의 3분의 2 이상을 획득할 경우 ‘중의원 재가결’이라는 막강한 권력을 갖게 되는 점을 유권자가 우려해서 견제표를 던질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과거 후쿠다, 아소 내각은 참의원에서 부결돼 중의원에 되돌아온 법안을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10차례 이상 재가결처리해 ‘힘의 정치’를 구사한다는 비난을 샀다.

하토야마 유키오 대표는 26일 “우리들이 정권을 잡아도 수의 폭력으로 뭐든 강압적으로 사안을 정하는 일은 일체 하지 않겠다. 부디 안심하고 힘을 빌려주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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