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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자민당 거물 줄줄이 고전…‘보통사람의 힘’ 실감

등록 2009-08-31 07:04

10선 의원·전현직 각료 등 잇따라 쓴잔
반자민 정서 퍼진데다 ‘여성자객’ 돌풍도
아이들 육아 문제로 고민하던 40대 전 보육사, 국가의 잘못된 판단을 상대로 싸워 이긴 20대 여성.

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난 8·30 총선은 전직 총리, 전·현직 각료 등 여당의 거물급 후보들이 20~40대 보통 여성들에게 줄줄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는 점에서 ‘보통 사람들의 승리’라고 할 만하다.

이름만 걸어놓아도 후원조직이 이익단체와 자민당 지지기반을 돌아다니며 선거운동을 대신해줘 쉽게 당선되곤 했던 전직 총리와 전·현직 5선 이상 여당 의원들이 선거 초반부터 고전을 면치 못했다.

보육사 출신인 아오키 아이(45) 전 참의원 의원은 자민당의 연립정부 파트너인 오타 아키히로 공명당 대표을 제치고 당선되는 파란을 연출했다. 오타 대표는 비례대표에 중복 출마하지 않아 낙선이 확정됐다.

간염 치료제 피해자 원고단의 일원으로 정부로부터 사과를 받아낸 후쿠다 에리코(28) 민주당 후보는 나가사키구에서 방위상 출신으로 10선을 바라보는 규마 후미오 자민당 후보(64)를 선거 초반부터 크게 앞서 이날 밤 10시 40분쯤 일찌감치 승리를 거뒀다.

여성 대결로 화제를 모았던 도쿄 10구에서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총애를 받았던 고이케 유리코 전 방위상이 대학교수 출신인 에바타 다카코 민주당 후보에게 패배했다.

자민당의 최대 파벌인 마치무라파의 사실상 오너인 ‘킹메이커’ 모리 요시로 전 총리(72)는 의원 비서 출신인 다나카 미에코(34)의 거센 도전을 받고 접전을 벌인 끝에 가까스로 당선됐다.

후쿠다 야스오 전 총리(73·6선)는 <후지텔레비전> 기자 출신 미야케 유키코(44)와 접전 끝에 경우 당선됐다. 거센 반자민 정서의 강풍에다 오자와 이치로 민주당 대표대행의 ‘여성자객’ 전술에까지 말려 비틀거린 것이다.


이 밖에 요사노 가오루 재무상, 이부키 분메이 전 재무상 등 전·현직 각료 상당수도 민주당의 후보에게 패배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민당 최대파벌인 마치무라 노부타카 전 관방장관, 나카가와 쇼이치 전 재무상, 다케베 쓰토무 전 간사장 등 홋카이도의 거물 3총사도 소선구에서 나란히 낙선했다. 마치무라와 다케베는 비례대표로 부활했으나 올 2월 음주 기자 회견으로 물의를 빚은 나카가와는 비례대표마저 낙선했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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