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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일본 민주당 실세 3인방은 ‘지한파’

등록 2009-09-03 06:53수정 2009-09-0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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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토야마 대표 식민지 역사 청산 강조
오자와 대표대행 한국인 비서 채용해 공부
오카다 간사장 한국 유세현장 연설도

일본 민주당의 핵심 인사들은 대체로 한국에 대해 인식이 깊고 식민지 역사문제에 대해서도 과거를 미화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하토야마 유키오 대표를 비롯해 오자와 이치로 대표대행, 오카다 가쓰야 간사장은 이른바 ‘지한파’ 3인방으로 꼽힌다. 새사람 모두 재일동포의 숙원사업인 외국인지방참정권 법제화에 애를 쓰고 있다. 과거 반성을 주저하는 자민당 내 자칭 ‘친한파’ ‘지한파’ 인사와는 다른 면모가 있다.

특히 하토야마 대표는 본인은 물론 어머니 하토야마 야스코(85)도 한류스타를 좋아하는 대표적인 친한파다. 그는 지난 6월 대표에 취임하자마자 첫 순방지로 한국을 택했다. 총선 승리 뒤 이명박 대통령에게서 제일 먼저 축하전화를 받은 사실을 일본 기자들에게 자랑스럽게 공개했다. 대표 취임 이전에도 한명숙 전 총리와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 등과 정치인 교류행사를 갖고 일제 식민지 지배 청산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지한파의 면모를 보였다. 지난 2006년 5월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문제로 한국 쪽이 셔틀외교를 중단했을 때 한국을 방문해 한일관계 회복에 애를 썼다. 또한 지난 2002년 5월 일본군 종군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도 “피해를 보상하고 명예를 회복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열린 자세를 보여주었다. 올 1월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 신년모임에도 참석해 참정권문제 해결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뿐 아니라 대북강경론이 압도적인 일본 여론 속에서 북한에 대한 열린 자세를 ‘용기있게’ 주장한다. 지난 5월 아베 신조 전 총리와의 텔레비전 토론에서 “가치관이 다른 국가끼리 서로 그 존재를 상호 이해할 수 있는 게 (내가 주장하는) 우애외교”라고 반박했다.

오자와 대표대행은 매파 이미지와 달리 한국과의 접촉에 적극적이다. 2000년 사비를 털어 한국인 여성 김숙현씨를 국제담당 비서로 채용해 지난해까지 8년간 ‘한국 배우기’에 활용했다. 오자와 대행은 자유당 대표 시절인 1999년 한국을 방문해 김구 이봉창 백정기 등 독립지사의 묘역을 참배해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오카다 간사장은 한국에 친한 정치인이 많고 1년에 서너번씩 한국을 찾는다. 특히 2007년 한국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정동영 의원의 응원유세 현장에 갔다가 갑자기 단상에 불려가 응원연설을 하게됐다는 에피소드를 전자우편 매거진에 공개하기도 했다. 나종일 전 주일대사와 회담 때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말씀하신, 미래지향의 철로에서 (한-일 관계가) 잘 달릴 수 없다면 대부분 일본 쪽에 문제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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