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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이 불황의 어둠에 너만 홀로 밝구나

등록 2009-10-10 09:09

일 의류브랜드 유니클로
올해 영업이익 사상최대
소비자물가가 6개월 연속 하락하는 등 극심한 소비부진에 빠진 일본에서 중·저가 의류브랜드인 유니클로가 파죽지세로 질주하고 있다. 유니클로 판매사인 패스트리테일링(사장 야나이 다다시)은 8일 2009년 8월 회계연도(2008년 9월~2009년 8월) 결산결과 사상 최고인 1086억엔(전년 대비 14.4% 증가)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이는 매출이 매해 떨어지고 있는 대형 백화점 4개사의 2008년도 영업이익 합계(950억엔)를 합친 것보다 많은 것이다. 패스트리테일링의 총 매출도 전 회계연도에 견줘 16.8% 늘어난 6850억엔으로 늘어났다.

유니클로 돌풍의 원인은 무엇보다 판매 의류를 직접 제조해 옷값 거품을 뺀 전략. 1000~3000엔대의 값싸고 디자인도 괜찮은 주력 제품에 절약시대를 사는 소비자들이 환호하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착용감이 좋은 신소재 방한내의 ‘히트테크’, 브래지어와 탱크톱을 합친 ‘브라톱’, 990엔 청바지 등 히트상품이 끊이지 않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또한 최근 몇년 전부터 크게 늘어난 국외 점포도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한국, 중국, 홍콩 등 아시아를 중심으로 8월말 현재 92개에 달한다. 유니클로쪽은 내년 8월까지 국외점포를 148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야나이 사장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고급의류 시장 고객까지 흡수해 연간 매출 1조엔 규모의 ‘세계 1위 의류제조소매업’(SPA)이라는 야심찬 목표를 내세웠다. 세계적인 디자이너인 독일의 질 센더와 손잡고 지난 2일 세계에 동시 출시한 ‘플러스 제이’는 가격과 품질이라는 유니클로의 브랜드 가치에 스타일을 추가했다. 패션의 본고장 파리 유니클로점에 맞춰 출시한 플러스 제이를 사기 위해 600여명이 줄을 섰으며, 한국에서도 800명의 행렬이 이어졌다. 최근에는 의류 뿐 아니라 신발 등 생활잡화쪽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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