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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일, 인천공항 띄우는 이유는

등록 2009-10-14 19:05

인천공항과 나리타공항 비교
인천공항과 나리타공항 비교
언론들 ‘인천공항 비약적 성장’ 일제히 보도
하네다 집중 육성…‘허브공항’ 따라잡기 나서
“일본의 허브공항(거점공항)은 이미 한국의 인천이 차지하고 있다.”

일본의 마에하라 세이지 국토교통상은 13일 하네다 공항을 허브공항으로 육성할 방침을 발표하면서 그 이유로 경쟁상대인 인천공항의 위협을 꼽았다. 그는 이날 국제공항인 나리타 공항 대신 도쿄에 근접한 하네다 공항을 허브공항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언론들은 14일 일제히 인천공항의 비약적 성장세를 크게 보도했다.

일본 언론 보도를 보면, 나리타 국제공항은 나고야, 센다이 등 일본의 8개 지방공항과 연결된 반면 인천공항은 시즈오카, 구마모토 등 일본의 27개 지방공항과 연결돼 있다. <도쿄신문>은 “일본 지방공항에서 유럽과 중동 등에 가는 경우 국내선 중심인 하네다를 경유해서 나리타로 가는 것보다 인천에서 갈아타는 쪽이 훨씬 편리하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도쿄 도심에서 전철로 2시간 가량 떨어진데다 바닷가를 끼지 못해 시설 확장이 어려운 나리타를 국제공항으로 육성한 것 자체가 ‘정책실패’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공항의 시설 면에서도 나리타는 인천에 미치지 못한다. 한-일 공동월드컵을 앞두고 2001년 3월 개항한 인천공항은 24시간 비행기가 뜨고 내릴 수 있는 대형활주로 3개를 갖추고 2007년말 현재 49개 국가 161개 도시에 노선을 갖고 있다. 반면 나리타는 인천보다 작은 활주로 2개에다 36개국 98개 도시에 연결되고 있다. 여행객수는 나리타가 조금 많지만 화물처리 건수는 인천이 2007년 현재 나리타를 제치고 세계 2위로 뛰어올랐다.

규모 뿐 아니라 항공사가 부담하는 착륙료도 인천이 나리타의 3분의 1에 불과한 점도 매력으로 꼽혔다. 또한 인천공항은 비행기 도착에서 입국심사대 통과까지 10분 이내이고, 수화물 처리능력도 뛰어나고, 서울 도심까지 1시간 이내의 근접성도 뛰어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지난해 국제공항평의회(ACI)의 이용객만족도 조사에서 인천공항은 4년 연속 최우수 공항으로 뽑혔다.

일본 항공당국은 인천공항이 지난해 4월 2기 확장공사를 끝낸 데 이어 2020년 확장계획이 완료되면 연간 여객수가 1억명으로 늘어나 더욱 위협적이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내 일부 전문가 사이에서는 수도권만 해도 연간 1억명의 항공수요가 있는 일본의 잠재력을 고려할 때 내년말 하네다에 제4활주로가 완공되고, 진행중인 나리타의 활주로 연장공사가 끝나면 일본의 맹추격이 가능하다는 낙관적 전망도 나오고 있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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