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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미·일동맹보다 연립정권 지키기 우선

등록 2009-12-04 19:25

하토야마 ‘후텐마 기지’ 괌 이전 검토 언급
사회당 압박에 한발 물러서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는 미-일간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오키나와현 미해병대 후텐마비행장 이전 문제와 관련해 2006년 미-일 정부간 합의한 이전 지역(오키나와현 나고시 헤노코) 이외에 미국령 괌 등 새 이전 지역도 검토하도록 관계 각료들에게 지시했다고 4일 밝혔다. 하토야마 총리가 괌 이전안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타자와 도시미 방위상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모든 가능성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면서 이르면 다음주 괌 기지를 시찰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는 하토야마 내각이 미국 쪽의 요구대로 올해 안에 이전 문제를 매듭지으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연정에 참여하고 있는 사민당의 후쿠시마 미즈호 당수(소비자 담당상)가 연립 탈퇴를 강력 시사한 데 따른 것이다. 하토야마 총리의 이날 발언은 당장 미-일 동맹관계 복원보다는, 연립정권 붕괴라는 발등의 불부터 끄고 보겠다는 발상으로 해석된다.

하토야마 총리는 이날 ‘괌은 매력적인 안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괌으로 모든 것을 이전하는 게 미국의 억지력을 생각할 때 타당한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해 이전 대상으로 고려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특히 결론을 연내에 도출해 달라는 미국 쪽의 요구와 관련해 “시간을 두고 미국과 협상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져 연내 결론을 사실상 포기했다. 그는 “당연한 일이지만 (애초 합의대로) 오키나와현 나고시 헤노코에 있는 슈와브 기지로의 이전하는 방안도 살아 있다”고 덧붙였다.

오카다 가쓰야 외상과 기타자와 방위상은 이날 오후 외무성에서 존 루스 주일 미국대사 등과 만나 일본 정부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미국 쪽은 일본 정부의 입장에 반발하며 합의사항 이행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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