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新 : 새로울 신
일본에서 올 한해의 세상사를 한자로 보여주는 ‘올해의 한자’로, 54년에 걸친 자민당 정권을 끝내고 정권교체가 이뤄진 것 등을 반영해 ‘신’(新)이 선정됐다.
일본 한자능력검정협회는 11일 11만1365명의 응모자 가운데 8.7%가 신청한 ‘신’을 올해의 한자로 선정하고 교토부에 있는 고찰 기요미즈데라에서 발표했다. 민주당 정권 출범을 비롯해 신종 인플루엔자 유행, 미국 메이저리거 스즈키 이치로 선수의 9년 연속 200안타 신기록,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취임 등 일본 국내외 정치 사회의 새로운 움직임과 흐름이 선정 이유로 꼽혔다. 2위는 유명 연예인들의 잇따른 약물중독 사건과 신종 인플루엔자 등을 반영해 ‘약’(藥)자가 꼽혔다.
올해의 한자는 협회가 1995년부터 해마다 공모를 통해 선정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한 주가 폭락과 엔화 강세 등 금융 상황 변화, 식품 안전성에 대한 의식의 변화, 일본 총리와 미국 대통령의 교체 등 정치적 변화가 많았다는 점에서 ‘변’(變)이 올해의 한자로 꼽혔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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