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살 이상 100만명 돌파
고령화가 두드러지고 있는 일본에서 90살 이상 노인이 1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정부가 3일 발표한 2005년판 ‘고령사회 백서’를 보면,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65살 이상의 노인이 전년에 비해 57만명 늘어난 2488만명으로 집계됐다. 65살 이상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고령화율)은 지난해보다 0.5% 늘어난 19.5%로,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다. 백서는 고령화율이 올해 안에 20%를 돌파해, 고령자가 전체인구 다섯명에 1명 꼴이 될 것이 확실시된다고 밝혔다. 1945년 4.9%였던 일본의 고령화율은 2015년 26.0%, 2040년에는 33.2%에 이를 전망이다.
연령별로는 75살 이상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90살이 넘는 노인은 101만6천명으로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 100살 이상도 2만3천명이었다. 연금·의료·복지 등 사회보장예산에서 고령자 관련 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은 58조4천여억엔(580조원, 2002년)으로 전체의 70%나 됐다. 고령자들 가운데 자식·손자 등 3대가 함께 사는 가정은 1980년 50%에서 2003년 24.1%로 떨어졌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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