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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오자와와 불화’ 일 재무상 돌연 사퇴

등록 2010-01-06 21:05

후지이 히로히사(77) 재무상
후지이 히로히사(77) 재무상
하토야마 측근 후지이 “건강상 이유”
후임에 간 나오토 국가전략상 임명돼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는 6일 건강상의 이유로 사표를 낸 후지이 히로히사(77) 재무상 후임으로 간 나오토 부총리 겸 국가전략상을 임명했다. 자리가 빈 국가전략상은 센고쿠 요시토 행정쇄신상이 겸임하도록 했다.

전날 사퇴를 만류했던 하토야마 총리는 후지이 재무상이 사의를 굽히지 않자 이를 수락한 뒤 곧바로 후임을 임명했다. 지지율 하락에 고민하고 있는 하토야마 총리는 사퇴파동이 장기화할 경우 무엇보다 중요한 올해 예산안 편성에 차질을 빚을 것을 우려해 추진력 있는 간 부총리에게 경제수장의 자리를 맡긴 것으로 보인다. 센고쿠 행정쇄신상의 경우 지난해 말 각 성·청의 낭비요소를 크게 줄이는 실행력을 높이 평가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정권 출범 넉달 만에 측근 각료의 뜻하지 않은 낙마로 개각을 단행함으로써 원활한 국정운영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후지이 재무상의 사퇴를 두고 일본 언론들은 단순히 건강상의 문제가 아니라, 하토야마 총리와 오자와 이치로 간사장과의 역학관계가 그 배경에 깔려 있다고 보고 있다. 후지이 재무상은 지난해 8·30 총선에 불출마를 선언했다가 하토야마 당시 민주당 대표의 만류로 정계은퇴를 번복한 데 이어 정권 출범 때 경제정책 수장으로 중용됐다.

후지이 재무상은 이번 예산심의 과정에서 국채발행액을 44조엔 이하로 억제하라는 하토야마 총리의 지시를 충실히 지키려다 오자와 간사장의 눈밖에 난 것으로 알려졌다. 7월 참의원 선거 승리를 위해 공약 이행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오자와 간사장은 국채발행 억제에 소극적이었다. 오자와 간사장은 지난해 12월 총리관저에서 후지이 재무상을 노려보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터뜨린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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