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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일 민주당 안에서도 ‘퇴진 압박’ 궁지 몰린 오자와

등록 2010-02-01 21:23

오자와 이치로 간사장
오자와 이치로 간사장
불법 정치자금 의혹 커지자
반오자와파 “자정능력 필요”
오자와 ‘기소되면 퇴진’ 시사
일본 민주당의 실권자인 오자와 이치로 간사장의 불법 정치자금 의혹을 둘러싸고 당내 반오자와파가 사실상 오자와의 퇴진을 압박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오자와 간사장은 1일 “형사책임을 추궁당하는 상황이라면 책임은 무겁다”고 말해, 형사입건 또는 기소될 경우 간사장직 퇴진을 고려할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마에하라 세이지 국토교통상은 지난 31일 교토에서 열린 당내 행사에서 “새 국면이 생길 경우 우리도 엄격한 자정능력을 발휘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고 <아사히신문>이 1일 전했다. 이는 오자와 간사장이 형사입건되거나, 전·현직 비서들이 기소될 경우 당에서 그의 사임을 요구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에다노 유키오 전 민주당 정조회장도 “국민의 이해를 얻을 수 없다면, 우리가 추구하는 정치를 실행하기 위해 확실한 선을 그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다 요시히코 재무성 부상도 도쿄의 한 강연에서 “(오자와 간사장의 정치자금 문제가) 형사사건으로 연결될 경우 확실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이들은 오카다 가쓰야 외상과 센고쿠 요시토 행정쇄신상 등과 함께 대표적인 ‘반오자와파’ 또는 ‘비오자와파’로 분류된다.

민주당 안에서 이런 목소리가 확산되자 오자와는 1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나에게 형사책임을 묻는 사태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 그러나 만약 형사책임을 추궁당한다면 책임은 대단히 무겁다”고 말했다. <산케이신문>은 이를 검찰이 자신에게 형사책임을 묻는 단계가 될 경우 오자와가 퇴진을 결단할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했다. 오자와는 전날 검찰에 두번째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오자와에 대한 여론은 나빠지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이 지난 주말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하토야마 내각 지지율은 지난해 12월 중순 조사 때보다 5%포인트 떨어진 50%로 나왔다. 또 오자와 간사장의 정치자금 관리단체 회계를 맡았던 이시카와 도모히로 중의원 의원 등 현재 구속수사를 받고 있는 전·현직 비서 3명이 기소될 경우 오자와가 사임해야 한다는 의견은 76%나 됐다.

일본 언론들은 오자와 간사장의 정치자금 사용 내용이 보고한 것과 다르다며 추가 의혹을 잇따라 제기하고 있다. 야당들도 1일 시작된 예산심의 국회에서 오자와 문제를 집중 공격했다. 다니가키 사다카즈 자민당 총재는 불법자금 의혹을 받는 오자와가 민주당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오자와 독재’라고 비판하고, 국회 해산과 조기 총선을 요구했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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