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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고이즈미 야스쿠니 참배 ‘사면초가’

등록 2005-06-12 19:25수정 2005-06-12 19:25

일본 유족회도 “주변국 배려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력히 지지해온 일본유족회가 “이웃 나라 배려”를 들어 사실상 참배 중단을 요청했다. 유족회의 극히 이례적인 견해 표명으로 고이즈미의 참배 강행은 일본 국내에서도 사면초가로 몰리게 됐다.

일본유족회(회장 고가 마코토 전 자민당 간사장)는 이날 도쿄 시내에서 간부회의를 열어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에 대해 “유족회의 비원으로 고마운 일이지만 동시에 영령이 조용히 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인근 나라를 배려하고 이해를 얻을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 유족회는 에이(A)급 전범 분사 문제의 정치 개입과 야스쿠니를 대체하는 새로운 추도시설 건립에는 반대한다는 방침도 확인했다.

이날 회의는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가 첨예한 외교 현안이 된데다 국내의 반대여론도 확산되고 있어 유족회의 통일된 의견을 마련하기 위해 고가 회장이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몰자 유족의 유일한 전국조직으로 100만가구의 회원을 둔 일본유족회는 야스쿠니 문제의 당사자 격으로, 지금까지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 실현을 가장 중요한 활동목표의 하나로 삼아왔다. 고이즈미 총리는 2001년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유족회 표를 겨냥해 야스쿠니 매년 참배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한편, 이지마 이사오 총리 비서관은 지난해 11월 칠레 중-일 정상회담에서 앞서 고이즈미 총리가 2005년에도 참배할 것임을 미리 전달했다고 밝혔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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