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대변인인 호소다 히로유키 관방장관은 13일 나카야마 나리아키 문부과학상의 일본군 위안부 ‘망언’(〈한겨레〉 13일치 2면 “종군위안부란 말 원래 없었다” 또 망언 )에 대해, “종군위안부의 존재가 있었던 이상, 지금까지 일본 정부의 견해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호소다 장관은 “문제는 말이 아니라 실질이다”라며 이렇게 말한 뒤, “종군위안부 문제가 다수 여성의 명예와 존엄을 해친 문제라고 인식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사과와 반성의 마음을 표명해왔다”고 덧붙였다.
호소다 장관은 이어 “(나카야마 문부상의) 발언 취지를 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사정을 알아보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규형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이날 나카야마 문부상의 발언에 대해, “종군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을 심각하게 손상시키는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이 대변인은 “이는 역사연구 및 역사교육을 통해 종군위안부 문제를 오래도록 기억하고, 같은 잘못을 결코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굳은 결의를 표명한 1993년 8월 고노 관방장관의 담화를 정면으로 부인하는 것”이라며, 일본의 올바른 역사 인식을 거듭 촉구했다.
나카야마 문부상은 지난 11일 시즈오카에서 열린 교육개혁 시민모임에서 “종군위안부라는 말은 원래 없던 것”이라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유강문 기자,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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