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일본

‘한국 민주화 후원’ 일 문예비평가 하리우 이치로 별세

등록 2010-05-27 18:52

하리우 이치로
하리우 이치로




2000년 광주비엔날레 제5전시실에서는 ‘예술과 인권’을 주제로 한 아주 특별한 전시회가 열렸다. 제주 4·3항쟁을 그린 화가 강요배씨의 <학살>과 일본 화가 마루키 이리·도시 부부의 <남경대학살도>를 비롯해 대만, 인도네시아, 필리핀, 팔레스타인 등 전세계 작가 35명의 작품이 선보였다. 각국의 인권상황을 보여주는 이들 작품은 ‘인권은 옹호돼야 한다’는 강렬한 메시지를 발산했다.

이 전시를 기획했던 일본의 미술·문예평론가 하리우 이치로(사진)가 26일 도쿄 교외 자택에서 급성심부전증으로 별세했다. 향년 84.

<아사히신문>은 27일 기사에서 그가 “군국주의 교육에 충실한 ‘군국소년’이었다는 반성에서 출발해, 민중 편에서 역사를 보고 평화를 추구하는 사상을 모색했다”며 “전후 예술운동의 최전선에서 활약했다”고 평가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미술과 사회의 관계를 중시해 아시아 등 제3세계 예술들과 폭넓은 교류를 해왔다”고 그의 이력을 전했다.

실제로 그는 74년 민청학련 사건 재판과 김대중 전 대통령 선거법 위반 재판에 항의하는 일본 지식인들의 ‘제2차 항의단식’에 참가하는 등 한국의 민주화운동을 적극 후원했다. 77년 출범한 진보적 성향의 일본 미술인 단체 ‘자알라’(JAALA)의 대표를 맡으면서, 한국의 민중미술을 일본에 소개하기도 했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