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방장관 내정자 센고쿠 요시토(왼쪽) 민주당 간사장 내정자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선거총괄 간사장 비오자와계 등용
간 나오토 일본 신임총리가 7월 참의원 선거를 총괄할 민주당 간사장에 에다노 유키오 행정쇄신상을 임명하기로 했다. 내각 살림을 총괄하는 관방장관에는 센고쿠 요시토 국가전략상을 기용한다. 국민의 불신을 사고 있는 오자와 이치로와 거리가 먼 인물을 당과 내각의 핵심부에 기용함으로써 ‘탈오자와’ 성격을 분명히한 것이다. 추락을 거듭해온 민주당 지지율은 급반등하고 있다.
간 총리는 5일 기자회견에서 “선거 때는 총리보다 간사장이 논쟁에 참여하는 일이 많다. 선거의 얼굴로 잘 어울린다”며 에다노 행정쇄신상을 간사장에 기용한다고 밝혔다. 반오자와 성향의 에다노 기용을 둘러싸고 오자와 그룹에서 한때 강한 반대가 있었으나, 간 총리는 탈오자와 노선을 분명히하기 위해 인사를 강행했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재무상에는 노다 요시히코 부대신, 국가전략상엔 아라이 사토시 총리보좌관, 소비자상에 대만계 모델 출신 렌호 참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모두 비오자와 계열이다. 오자와 그룹 배려 인사는 대표선거에 나선 다루토코 신지를 당 국회대책위원장에, 호소노 고지 부간사장을 간사장 대리에 임명하는 정도에 그칠 것으로 전해졌다.
간 신임총리의 ‘탈오자와’ 전략은 새 내각과 민주당에 대한 기대감을 다시 끌어올리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4~5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간 신임총리에게 ‘기대한다’는 대답이 59%로 ‘기대하지 않는다’는 대답(33%)을 크게 웃돌았다고 보도했다. 20%까지 떨어졌던 참의원 선거 민주당 비례대표 지지율도 6월2~3일 조사에서 28%로 올라간 뒤, 이번 조사에서 33%까지 치솟았다고 전했다.
한편 간 신임총리는 6일 오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한 전화통화에서 “하토야마 내각 때 이뤄진 미군 후텐마 기지 이전지 관련 합의안을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일본 주요정당 비례대표 지지율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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