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자동차가 최고급 차종인 렉서스 LS460 등 모두 9개 차종에 대해 엔진이 갑자기 정지할 염려가 있어 리콜을 검토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들이 도요타 관계자를 인용해 1일 보도했다.
리콜을 검토하고 있는 차종은 배기량 3500㏄, 4600㏄, 5000㏄ 엔진을 탑재한 차량으로 ‘LS460’ 등 렉서스 7개 모델과 크라운 2개 모델이다. 대상은 일본 국내에서 판매된 9만여대, 국외에서 판매된 18만여대 등 모두 27만여대로 전해졌다.
도요타는 “엔진 부품인 밸브 스프링 제조 과정에서 이물질이 들어가, 시간이 흐르면 균열이 생길 수 있다”며 “최악의 경우 엔진이 정지한 뒤 다시 시동이 걸리지 않을 염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도요타는 “지금까지 200여건의 결함 신고가 있었으나, 이로 인한 사고 보고는 아직까지 없었다”고 덧붙였다. 도요타는 신속히 개선책을 마련한 뒤에 정식으로 리콜을 신고할 계획이며, 국외에서도 같은 조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요타는 지난해 가을 이후 하이브리드차 ‘프리우스’를 비롯해 여러 차종에서 잇따라 불량이 확인돼 전세계에서 대규모 리콜을 실시한 바 있다. 그 뒤 품질 문제에 대한 특별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재발방지를 위해 애써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고급 차량인 렉서스의 불량문제가 표면화하자 도요타가 엄격한 대응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도요타는 지난 5월에도 렉서스 LS 시리즈 차종 1만5000여대에 대해 운전대 결함을 이유로 리콜 실시를 발표한 바 있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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