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산케이신문’ 보도
북한이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기 위해 물밑 교섭을 하는 과정에서 국군포로 4~5명과 전후 납북자 1명을 한국으로 돌려보내겠다는 제안을 내놓았었다고 <산케이신문>이 5일 한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서울발로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북쪽은 이런 제안과 함께 북쪽에 30만t의 비료를 조기 제공할 것을 제시했지만, 한국 정부가 비료 조기제공에 난색을 보이고 송환 숫자 등에서도 의견이 맞지 않아 결국 지난 2월 협상이 완전히 결렬됐다. 한국 정부 관계자는 “그동안 (국군포로와 납북자 문제를) ‘존재하지 않는 문제’라고 주장해온 북한이 송환을 제안한 것은 대단한 결단”이라며 “그만큼 경제 지원이 절실하다는 뜻일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동안에는 남북 관계자가 지난해 10월 싱가포르에서 만났을 때 국군포로·납북자 수명을 송환 및 고향 방문하도록 한다는 수준에서 2009년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데 잠정 합의했지만, 통일부 등이 이 안에 반대하고 이후 한국 쪽이 송환 숫자를 높여 요구했다가 정상회담 논의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것으로 알려졌다. <산케이신문>의 보도에 나온 북쪽의 수정 제안이 언제 이뤄졌는지는 정확치 않다.
한편 정부 당국자는 이 보도에 대해 “그런 이야기를 들어본 바가 없다”고 말했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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