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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미·일 ‘센카쿠 탈환’ 해상훈련

등록 2010-10-03 19:37수정 2010-10-04 09:37

“중 점령 가정”…조지워싱턴호 동원 대규모로
중 ‘핵심국가이익’ 지역 규정해 적극대응 행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을 둘러싸고 일본과 중국이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미국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가 오는 11월 센카쿠열도를 중국이 점령한 경우를 상정한 대규모 합동 군사훈련을 벌이기로 했다고 <산케이신문>이 3일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은 “이번 합동 군사훈련은 중국이 센카쿠열도를 점령하는 경우를 상정한 탈환 연습”이라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한 직후 실시해 양국간 강고한 동맹관계를 국제사회에 인식시키고,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훈련에는 미국의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도 참가한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양국의 합동 군사훈련은 2004년 11월 중국군 잠수함이 오키나와의 일본 영해를 침범한 뒤 부정기적으로 실시돼 왔다. 그러나 이번 군사훈련이 ‘가상 센카쿠열도 탈환 작전’이라면 그 메시지는 가볍지 않다. 영토분쟁에는 개입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밝혀온 미국이 ‘센카쿠열도는 미-일 안보조약 5조의 적용 대상’이라고 밝힌 데 이어, 더욱 확실히 일본을 지지한다는 뜻을 내비치는 것인 까닭이다.

<산케이신문>은 “이번 훈련에는 조지 워싱턴호를 중심으로 한 항공 타격부대, 이지스함과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는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22기, 지난달부터 괌 기지에 배치된 무인정찰기 등이 동원된다”며 “대부분의 훈련은 규슈 동부 오이타현의 히주다이 연습장에서 이뤄지지만, 대잠수함 해상작전은 동중국해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남중국해에 이어 동중국해의 댜오위다오를 ‘핵심 국가이익’으로 규정해 대응하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가 2일 보도했다.

이 사안에 관여하고 있는 중국 외교관들은 “중국이 외국과의 주요 분쟁과 관련한 외교 시스템을 새롭게 마련해 일본과의 댜오위다오 분쟁을 ‘핵심 국가이익’의 범주에 포함시켰다”고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이 기존의 ‘핵심 국가이익’ 지역인 대만, 티베트, 신장에 이어 올해 들어 남중국해와 댜오위다오까지 이에 포함시킨 것은 중국 해군의 야심이 커지고 있고 아시아의 해양에서 경쟁이 격렬해지고 있다는 의미다.

도쿄 베이징/정남구 박민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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