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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일본, 센카쿠서 밀린뒤 총리 지지율 ‘반토막’

등록 2010-11-09 09:11수정 2010-11-09 09:12

간 내각 지지층 썰물…개혁후퇴도 한몫
지난 6월 출범 직후 한때 70%를 넘기던 일본의 간 나오토 내각의 지지율이 불과 넉달 만에 30%대 초반으로 반토막 나면서, 간 총리의 정국 운영에 부담이 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5~7일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에서 간 내각 지지율이 35%로 나타났다고 8일 보도했다. 이는 한달 전 조사의 53%에서 18%포인트 급락한 것이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18%포인트 높아진 55%에 이르렀다. <도쿄신문> 조사에서는 지지율이 더 낮게 나왔다. <도쿄신문>은 6~7일 실시한 조사 결과 간 내각 지지율이 한달 전보다 14.9%포인트 떨어진 32.7%로 내각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간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출범 직후 70% 안팎에서 하락해 7월11일 참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참패할 무렵 30%대 후반까지 떨어졌다. 그러다가 당대표 선거에 오자와 이치로 전 간사장이 출마하자 다시 올라, 간 총리가 재선에 성공한 9월14일 전후엔 60% 후반까지 반등했다. 하지만 그 뒤로는 다시 급락세다.

간 내각 지지율은 애초 기반이 허약했다. 내각 출범 초기 높은 지지율이 ‘탈오자와’ 노선에 대한 평가였으며, 당대표 선거 때까지의 지지율 상승도 오자와 전 간사장이 당 대표직에 도전하고 나선 것에 대한 반사이익의 성격이 커 ‘오자와 변수’에 좌우됐다.

10월4일 오자와에 대한 검찰심사회의 강제기소 결정이 나온 뒤에는, 오자와를 확실하게 처리하지 못하는 것이 지지율을 끌어내리는 상황이 됐다.

특히 지난 9월 초 센카쿠열도 충돌과 관련해 중국에 계속 끌려다니는 듯한 대응을 한 것이 최근 지지율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번 조사에서 “민주당 정권의 외교·안보 정책에 대해 불안을 느낀다”는 사람이 91%로 나타났고, 센카쿠열도 충돌사건에 대한 대응을 ‘평가하지 않는다’는 대답이 82%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또 최근 인터넷에 유출돼 파문을 빚은 충돌 당시 상황을 촬영한 비디오를 정부가 공개해야 한다는 여론도 83%나 됐다.

내각 지지율과 함께 여당인 민주당 지지율도 급락하고 있다. 민주당 지지율은 <도쿄신문> 조사에서 28.6%로 한달 전보다 5.3%포인트 떨어졌다. 이에 반해 자민당 지지율은 5.6%포인트 오른 25.8%로 민주당과의 차이를 크게 좁혔다.

민주당이 기업·단체의 정치헌금을 다시 받기로 하는 등 퇴행적 행태를 보이는 데 대한 반감도 크다. <도쿄신문>은 이에 대해 67.9%가 “공약의 전면금지 방침을 어긴 것으로 문제가 있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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