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사망자 최대…12만명 줄어
지난해 일본의 인구 감소폭이 사상 처음으로 1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관공서에 접수된 출생·사망 신고서를 바탕으로 추계한 결과, 지난 한 해 동안 일본 인구가 12만3000명가량 자연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이는 1899년 일본이 인구통계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인구가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 일본인 출생자는 모두 107만1000명으로 전년에 견줘 1000명 늘어난 것으로 추계됐다. 그러나 사망자가 119만4000명으로 전년에 견줘 5만2000명이나 증가해, 인구의 자연 감소 폭을 키웠다고 후생노동성은 설명했다.
일본은 사망자 수는 계속 증가하는 반면, 출생아 수는 계속 감소하면서 지난 2005년 처음 전체 인구가 감소한 바 있다. 2006년에는 출생아 수가 큰 폭으로 늘어 반짝 증가세로 돌아섰으나, 2007년부터 다시 인구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감소 폭도 계속 확대되고 있다.
후생노동성은 “지난해의 경우 7~8월에 사망자가 크게 늘어났다”며, “인구 감소 폭 확대는 지난해의 기록적인 더위와도 관계가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해 사망자 수는 전쟁으로 기록이 없는 1944~1946년 기간을 제외하고는 사상 최대 규모였다. 그러나 후생노동성은 “고령자는 계속 증가하는 반면, 아이를 낳는 여성 인구는 감소하고 있어서 일본 인구는 앞으로도 감소 폭을 키워갈 것이 확실하다”고 예상했다. 일본의 인구 감소는 내수 시장을 줄여, 디플레이션(물가하락)을 장기화하고 있는 주요한 원인이라고 일본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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