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나 가스 사용을 줄인 가구에 ‘에코포인트’를 주고 포인트가 쌓이면 상품권으로 바꿔주는 제도를 일본 도쿄도 나카노구가 도입하기로 했다고 <도쿄신문>이 3일 보도했다.
보도를 보면, 나카노구는 전년에 견줘 전기나 가스의 사용량을 줄인 가구에, 줄인 사용량에 따라 ‘에코포인트’를 적립해주고 포인트가 500을 넘으면 500엔 단위로 상품권으로 바꿔주기로 하는 제도를 7월에 도입한다.
상품권은 나카노구 안의 가게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으며, 500에 못 미친 포인트는 이듬해에 합산해 쓸 수 있다.
제도를 적용받고 싶은 가구가 구청에 등록을 한 뒤, 해마다 전기와 가스대금 영수증을 구에 제출하면 구청은 줄인 사용량에 따라 에코포인트를 준다. 사용량을 얼마 줄였을 경우 1점을 줄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구청은 우선 1000가구의 등록을 받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도쿄부와 홋카이도 오비히로시 일부 지역에서 환경성이 시범으로 비슷한 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나, 지방자치단체가 독자적으로 항구적인 제도로 이를 도입하는 것은 나카노구가 처음이다.
<도쿄신문>은 “구청의 추산 결과, 냉장고를 여닫는 것을 줄이고, 냉난방 온도를 적절히 조절하며, 보지 않는 텔레비전은 끄는 등 집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20개 항목 가운데 절반을 실천할 경우 한 집당 연간 180㎏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6월에 구의회에서 지구온난화 방지 조례를 제정해 구의 지원 계획을 확정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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