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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음주뒤 토막잠 자면 술 더 늦게 깬다

등록 2011-01-06 19:54수정 2011-01-07 09:02

알코올 분해 느려 운전 위험
“좀 잤으니까 괜찮을 거야.”

술을 마시고 몇 시간 토막잠을 자고 난 뒤 운전대를 잡는 사람들이 걱정 말라며 흔히 하는 말이다. 하지만 이는 근거가 없는 말이라는 실험 결과가 일본에서 나왔다. 깨어 있는 것보다 수면을 취하는 쪽이 오히려 알코올 분해가 훨씬 느리다는 것이다.

일본 가나가와현에 있는 국립병원기구 구리하마 알코올의존증센터와 삿포로의과대학은 지난해 3월 20대 남녀 24명을 대상으로 함께 실험을 했다. 우선 실험에 참가한 모든 사람에게 몸무게 1㎏당 0.75g의 알코올(체중 60㎏인 경우 45g, 맥주 약 1ℓ)을 섭취하게 한 뒤 절반은 잠을 자게 하고, 나머지는 깨어 있게 했다. 4시간이 지난 뒤 호흡 중의 알코올 농도를 측정해본 결과, 잠을 잔 사람들의 알코올 농도가 갑절이나 됐다.

연구를 맡은 마쓰모토 히로시 삿포로의대 교수는 “수면에 의해 알코올을 흡수하는 장의 운동과 알코올을 분해하는 간의 활동이 약해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알코올의존증센터는 이와 관련한 외국의 연구를 조사한 결과 “알코올 분해 뒤 적어도 세 시간 정도는 운전 기능이 떨어진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었다고 발표했다. 히구치 스스무 알코올의존증센터 의사는 “술을 마신 뒤 좀 잤으니까 괜찮다는 생각은 위험하다”며 “수면이 부족해 졸음운전으로 이어지기 쉽고, 술이 깼어도 한동안은 정확한 운전이 어려운 만큼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운전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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