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 예상되지만 규모 적어
다른 기업들에 영향 미칠듯
다른 기업들에 영향 미칠듯
일본 제조업의 상징적 존재인 도요타자동차 노동조합이 올봄 교섭에서 임금 인상을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째인 도요타 노조의 임금동결 방침은 다른 기업의 임금교섭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8일 “도요타자동차의 영업실적이 회복되고는 있지만 앞날이 여전히 불투명한 가운데, 노조가 올봄 교섭에서 임금개선 요구를 보류하기로 17일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노조는 대신 정기승급을 그대로 유지하고, 일시 상여금 184만엔을 삭감 없이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일시상여금은 2009년보다 3% 삭감된 180만엔이었다.
세계금융위기를 맞아 2008회계연도에 4610억엔의 적자를 내고, 2009년에도 대규모 리콜사태로 영업이익이 1475억엔에 그쳤던 도요타자동차는 올해 3월로 끝나는 회계연도에는 3800억엔의 연결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2조엔이 넘던 2007년 실적에는 크게 못 미치는 것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도요타 노조의 결정에 따라 교섭 시작 전부터 임금동결 분위기가 업계에 퍼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일본 최대의 노조 상급단체인 연합(렌고)이 올봄 교섭에서 수당과 일시 상여금을 포함한 총액 기준으로 1%의 임금 인상을 목표로 밝힌 데 대해 경단련(게이단렌)은 17일 발표한 ‘경영노동정책 보고’에서 “매우 심한 요구”라고 난색을 표시했다. 경단련은 정기승급의 유지는 용인할 뜻을 밝혔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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